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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X에 “영면하소서, 프란치스코 교황” 짧은 애도문

‘편히 잠드소서(R.I.P.)’는 가장 흔하고 가장 간략한 애도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21일 미 백악관은 소셜 메시지앱 X에 “영면하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이라는 짧은 애도문을 올렸다.

공식 애도문에 앞서  일단 올린 것으로 보여지는 백악관의 한 줄 애도문 밑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예전에 교황을 만나던 사진과 바로 전날 부활절에 JD 밴스 부통령이 교황을 예방한 사진으로 꾸며졌다.
‘편히 잠드소서(R.I.P.)’는 가장 흔하고 가장 간략한 애도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직접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내 반 프란치스코의 보수파 카톨릭 세력을 격려하는 듯한 언급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 2월 14일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으로 입원하자 뉴욕 타임스 오피니언 란 등에서 막 취임한 트럼프가 연방 정부 및 기업 고용에서 ‘다양성, 평등, 포용(DEI)’ 원칙을 폐기하려고 날뛰는 판국에 프란치스코가 잘못된다면 세계적으로 큰일이라는 우려를 접할 수 있었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선종을 발표했던 의전장 케빈 조셉 파렐 추기경에게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의 서거에 대한 저의 심심한 애도를 받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러시아 동방정교와 로마 카톨릭 간 대화가 깊어지도록 적극 노력했으며 아울러 러시아와 바티칸 간 건설적 협력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 슬픈 시간에 귀하와 카톨릭 성직자 모두에게 본인이 같은 마음이고 지지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프란치스코와 여러 차례 만났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이 뛰어난 사람과 여러 번 직접 소통하는 특전을 누렸다”고 강조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022년 2월 푸틴이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후 ‘우크라에게도 전쟁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여러 번 했었다. 러시아는 환영했고 우크라는 프란치스코를 비판했다.

프란치스코는 우크라 전쟁 종전과 평화를 중재할 의사도 드러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푸틴에 비해 프란치스코에 서운한 감정이 없지 않은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애도문을 보냈다.

우크라 대통령은 “교황은 희망을 주고 기도를 통해 고통을 덜어주며 또 통합을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찬양하고 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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