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IAEA TF팀 노력에 감사”
보고서 신뢰하냐 질문에 “이 분야 전문가들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에 대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위사진)
한국 국민 절반 이상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는 조사가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일본 방류 계획을 거듭 지지한 것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에 대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일본은 IAEA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그것은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로 수행됐다”며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TF)팀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적으로 검토하고 보고하려 계속 노력한 것에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IAEA 최종보고서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의 계획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점에 주목할 것이다”며 “일본은 과학자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국들과 (방류)계획을 상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IAEA 보고서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IAEA가 이 분야 관련 전문가이며, 그들이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내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에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원자력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IAEA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IAEA 총장의 보고서는 권한 있는 국제기구의 전문적인 분석에 기반했다는 게 우리 관점”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을 찾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한국내 조사에서 ‘IAEA 보고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4.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