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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트럼프 다음 무기는 美증권시장?…”中기업 퇴출할 수도”

“中 압박 위해 다양한 수단 모색”

뉴욕증시 상장 중국기업 286곳 달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 확장 국면에서 ‘월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한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15일 ‘월스트리트는 트럼프와 중국 간 전쟁에서 다음 전투가 될 수 있다’ 제하 기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카드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퇴출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 전쟁 고조로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 이런 방안이 대두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중국 기업은 286곳에 달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실제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릭 스콧 상원의원도 자국 상장 중국 기업의 규정 위반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폴리티코는 “행정부가 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하는지는 불분명하다”라면서도 “중국 기업 퇴출에 대한 관심은 미국이 중국에 취하고 있는 무제한적 접근법을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자국 상장 중국 기업의 감사 정보 공개를 위해 퇴출을 압박 카드로 활용한 인물이다.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소속 제러미 마크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미국 증권 시장 내 중국 기업 목록은 매우 두드러지고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폴리티코에 “미국은 투자·무역을 지배하는 국제 규칙을 준수하고 시장 경제의 법칙을 존중해야 하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실제 월가 카드를 활용할 경우 자칫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록 그릭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소속 캐서린 마틴 관리국장은 “현재 시장 여건에서 잠재적인 혼란의 수준은 2022년 중국 기업 감사정보 접근권 협상 당시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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