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주의회 합의…주택 보유 세금 감면 혜택 대거포함
뉴저지주가 506억 달러 규모의 2022~2023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을 합의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와 주의회 지도부는 새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인 6월 30일까지 새 예산안 관련 법안을 모두 처리할 예정이라며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된 2022~2023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은 당초 머피 주지사가 지난 3월 제시했던 489억 달러 규모 행정예산안보다 늘어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소유주 세금 감면·세입자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머피 주지사는 뉴저지주가 2021~2022회계연도 동안 예상보다 많은 세수를 걷었다고 설명하면서,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안에는 기존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인 ‘홈스테드 리베이트’를 대체할 주택소유주 세금 감면·세입자 지원 프로그램인 앵커(ANCHOR) 프로그램에 20억 달러가 배정됐다.
앵커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 주택소유주(약 87만 가구)는 1500달러, 연소득 15만~25만 달러의 주택소유주(약 29만 가구)는 1000달러의 재산세 환급을 받게 되며, 연소득 15만 달러 미만 세입자(약 90만 명)들에게도 45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대략 200만 가구가 평균 628달러의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1년간 운전면허증·의료면허증·결혼라이선스 등 발급 각종 라이선스 갱신 비용 면제, 7500만 달러를 투입해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백투스쿨 기간 동안 학용품에 판매세 면제 적용 등의 내용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또, 예산안 속 지출 계획을 보면 주정부 공립학교(K-12·특수교육 포함) 지원금에는 총 127억 달러가 투입된다.
예산안은 이날 주상·하원 예산위원회를 통과했고, 29일 본회의 표결 예정이다. 현재 뉴저지주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머피 주지사는 2021~2022회계연도가 종료되는 30일 새 예산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주의회는 주정부 차원의 차일드 세액공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연소득 8만 달러 이하 가정에 최대 500달러의 세금 환급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상정한 상황이며, 공화당은 연방 빈곤선(FPL) 250% 미만인 가정(4인 기준 연소득 6만9375달러)에만 혜택을 제공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