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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민주당 예선전 수오지 의원의 막판 추격 매서워

머레이 힐 유세, 언론 간담회 등 통해 한인 유권자들을 향해 열렬한 구애 펼쳐

오는 28일로 다가온 예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각 후보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불을 뿜고 있다.
28일 뉴욕 예비선거는 주지사 부지사 감사원장등 올바니 행정부의 주요 포스트와 주 하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다. 연방 상하원의원에 대한 에비선거는 오는 8월말에 치러진다.
따라서 이번 예비선거의 포커스는 단연 주지사 후보 선출에 쏠리고 있다.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경우 케시 호컬 현 주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연방하원 의원직을 던지고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톰 수오지 의원(사진)과 주마니 윌라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맹추격 중이다.
특히 수오지 의원은 최근 한인커뮤니티를 향한 구애의 손길을 강하게 뻗고 있다.
수오지 의원은 20일 플허싱 한인타운의 중심지로 떠오른 머레이 힐 역 앞 공터에서 한인들을 위한 화려한 유세를 가진데 이어 21일 오후에는 한인 언론사를 주요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주지사 직에 나서는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수오지 의원은, 자신을 변호사 및 CPA 자격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글렌코브 시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낫소 카운티장으로 8년을 역임하고, 연방 하원의원으로 5년 이상 일해오며,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주 정부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 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은 정치적인 좌파 우파 싸움에 지쳤다며, 주지사직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절적한 도움과 자산을 분배하고, 더 살기좋은 뉴욕주, 나아가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수오지 의원은, 자신이 주지사가 된다면, 가장 역점을 둘 사안은 범죄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뉴욕주의 보석개혁법은 지역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으며, 범죄자가 계속 사회로 나오도록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범죄해결을 위한 장기적 해결방안으로는 교육개혁을 거론했는데 수감중인 범죄자 가운데 50%가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GT프로그램 외에, 학습부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취업을 위한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범죄율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주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문 스캔들에 이어, 브라이언 벤저민 부지사가 뇌물로 선거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체포되는 등, 뉴욕주의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호컬 주지사에 대해서는, 그가 에리 카운티 서기 재직 당시,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운전 면허증을 발급해주려는 뉴욕주 엘리엇 스피처 당시 주지사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하려고 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이민정책에 있어 그녀의 스탠스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서도 수오지 의원은, 친한파 정치인 답게 한국말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이어가며 답변을 이어갔다. 머레이 힐 유세 때는 한국 가요’ 무조건’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 특히 지하철 범죄 관련 정신 이상이 있는 시민들을 시스템에서 몰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울 것이며, 열차 내에 경관들이 함께 탑승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목요일 16일에는 NBC방송이 주최한 주지사 민주당 후보 2차 토론회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톰 수오지(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주마니 윌리엄스 후보등 유력 3인방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범죄문제, 치솟는 물가 인플레이션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 의견차를 드러내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이날 뉴욕주가 처한 위기에 대해서 호컬 후보는 “회복력과 끈기가 뉴욕의 DNA”라면서 뉴욕의 회복을 낙관했다. 이에 대해 수오지 후보는 “지사의 이야기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다.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호컬 후보는 토론회 내내 논쟁을 만들지 않으려는듯 임대료 문제, 무기휴대 금지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 등에 입장 표명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수오지 후보가 강하게 호컬 후보를 공격하는 모양새로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번 토론에서 최소 1년은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던 호컬 후보는 이번에는 맨해튼 교통혼잡료 시행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빠른 시행을 주장했다. 불과 1주일만에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최단시간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조율로 보인다.
수오지 후보는 스스로에 대해 “상식이 통하고 행정능력이 검증된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안정감을 과시하려 애썼다.
주마니 윌리엄스 후보는 부유세를 확대 시행하고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고 퇴거를 막는 진일보한 공정렌트법 시행을 촉구하는 등 당내 진보파로서의 정책 제시에 힘썼다.  또 윌리엄스 후보는 대규모 총격사건 뿐만 아니라 브롱스 등지의 일상화된 거리 폭력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컬 후보가 10년 전 의원 재임시 전미총기협회(NRA)의 지원을 받았던 점도 이날 토론의 쟁점이었다. 호컬 후보는 많은 총격사건 발생 후 정치적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수오지 후보는 정치적 야망에 따른 변신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류 쿠오모 전임 주지사가 지지할 경우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 후보 중 수오지 후보만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다. 수오지 후보는 쿠오모 전 주지사에 대해 “과가 있지만 공은 공대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제 닷새앞으로 성큼 다가선 선거일에 뉴욕 민주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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