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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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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美 공군, ‘원폭 투하’ 폭격기 비행장 재건…

사이판 인근 티니안섬 비행장 78년만에 복구
 CNN “국방부가 ‘잠재적 위협’ 중국 등 견제하는 것”

미국이 78년 전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행장을 다시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1946년에 떠났던 태평양의 티니안섬 북쪽에 있는 비행장을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티니안섬은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해 있는 섬으로 같은사이판에서 약 8km 떨어져 있다.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티니안섬의 정글을 제거하면 광범위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군은 섬 중앙에 티니안 국제공항을 만들 예정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윌스바흐 사령관이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티니안 섬은 괌ㆍ사이판과 더불어, 제2차 대전에서 미 공군의 일본 폭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티니안은 2차 대전 때 미군이 일본군을 격퇴하고 점령한 뒤에 일본 본토를 폭격하는 B-29 ‘슈퍼포트레스(Superfortress)’ 폭격기 편대들의 기지가 됐다. 이 세 곳에서 발진한 B-29 폭격기들은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45년 3월 10일 도쿄 대공습을 주도했다. 사진은 티니안섬에서 히로시마까지 원자폭탄을 날랐던 폭격기 ‘에놀라 게이’.

특히 2.4㎞의 활주로 4개를 갖춘 티니안 섬의 노스 필드(North Field)는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분주한 공군기지였다. 1945년 8월6일 오전2시 티니안 섬을 이륙한 B-29 ‘에놀라 게이(Enola Gay)’는 그날 아침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보이(Little Boy)’을 떨어뜨리면서 인류 역사에 핵무기 시대를 열었다. 3일 뒤 나카사키에 원폭 ‘팻맨(Fat Man)’을 투하한 B-29 ‘복스카(Bockscar)’도 이곳에서 이륙했다.
미 공군은 이미 ACE 개념을 티니안 섬에서 활용해, 지난 3월 애자일 리퍼(Agile Reaper 23-1) 훈련때에도 F-22 스텔스 전투기를 괌 외에 이곳에 전개했다.

한편, 윌스바흐 사령관은 니케이 아시아 인터뷰에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을 증진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방어협력 기회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3국 협력은 불가능했지만, 올해만 해도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이것들 일부는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지난 10월 22일 처음으로,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하는 3국 연합 공중 훈련을 한반도 한일 ADIZ(방공식별구역) 중첩 구역에서 실시했다. 윌스바흐는 이러한 삼국 공중 훈련이 “같은 수준에서 계속 진행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수준이 높아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군의 문서는 “소규모로 분산된 네트워크를 위한 전략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군 기지가 괌과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CNN은 미국 국방부가 ‘잠재적 위협’으로 지목한 중국이 미사일 전력을 강화함에 따라 군을 분산시킬 장소를 찾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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