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6 F
New York
September 19, 2024
hinykorea
팔콘사 RGM 영웅의 진격에서
연재소설

<연재 장편소설> 영웅의 약속

연재 4회

검은 아카디아를 앞세운 차량의 행렬이 아침 일찍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남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소공동 엘 호텔에서 시작 된 차량의 행렬 이었다. 윌리엄 정 일행과 그를 뒤쫒는 기자들이 탄 차들 이었다.
엊저녁 부터 엘 호텔에는 기자들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지만 윌리엄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오후 8시쯤 저녁을 먹기 위해 지하 한식당에 몇몇 일행들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 것 이외에 윌리엄은 방에서 꼼짝을 안했다.
그와 식당을 함께 찾은 일행 가운데는 저명한 사학자인 한국대학의 오영식 박사가 끼어 있는 것이 이채를 띠었다. 하지만 오박사 역시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 일체 대답을 않고 윌리엄이 친구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만 하고 호텔을 떠났다. 시대일보에게 한방 맞았다고 생각한 다른 신문의 기자들이 애를 태우며 윌리엄에 대한 접근을 시도 했지만 그의 방문 앞에는 건장한 청년 두명이 지키고 있어 접근이 차단 됐었다. 전화도 통화 되지 않았었다. 헤리 역시 마찬 가지였다. 시대일보 뿐 아니라 스포츠 신문이며 타사의 체육부에서도 헤리가 전설적인 프로 골퍼 였다는 것을 알아낸 모양 이었으나 그에 대한 접근 역시 뜻을 이룰 수 없었고 아침부터 카레이스라도 하듯 고속도로를 달리게 됐던 것이다.

용인 인터 체인지를 빠져 나간 아카디아는 수원쪽으로 나가는 국도를 따라 달리더니 국도변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의 한 공원 묘지로 들어 섰고 뛰따르던 두대의 세단에서 내린 청년들에 의해 기자들이 탄 차량은 공원 묘지 안으로 들어 갈 수 없었다.

“이제 일어 나시죠”
아까부터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윌리엄을 도열하듯 뒷쪽에 서 있던 사내들 가운데 한 사내가 말했다. 윌리엄 엔터프라이즈 서울 사무실을 책임지고 있는 차경웅이었다. 차경웅도 기자들에게는 흥미를 끄는 인물이었다. 기자들 가운데는 차경웅의 얼굴을 기억해 그의 전력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가 바로 10여년 전 서울 장안의 주먹 세계에 이름을 날렸던 번개라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 세계에서는 보기 드문 명문대 학사 출신인 번개는 그 또래의 청년들과 함께 뛰어난 담략과 의표를 찌르는 기지로 주먹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면서 그 무렵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젼 드라마 야망의 탑의 실제 모델이라는 얘기까지 돌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차경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의 조직을 해산하고 그 세계에서 발을 뺀 뒤 중소 업체 운영을 시작으로 요즘은 상당한 매출액의 무역업체를 운영 하는 사업가로 변신해 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그가 이끌고 있는 업체가 바로 윌리엄 엔터프라이즈의 서울 지사 였다는 것이 이번 윌리엄 정의 귀국으로 알려지게 됐다는 것이다. 차경웅이 처음 손댄 상품이 우산이었다.
옆에 서 있던 헤롤드가 차경웅을 흘끗 쳐다 봤다. 모처럼 성묘하는 사람을 급하게 말릴 이유가 뭐냐는 기색이었다.
“기자들이 하도 극성이라…”
차경웅이 혼자말 처럼 말했다.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고개를 하늘로 들어올리는 윌리엄의 눈가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다.
윌리엄이 성묘를 하고 있는 묘소에는 ‘경주 최씨 영순지묘’라는 작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멀리 산아래로 마을의 모습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있었다. 윌리엄은 한참 동안 말없이 그쪽을 응시 했다. 그때 요란한 소리가 지축을 흔들 듯 들려왔다. 묘지에서 빤히 보이는 구릉 아래 건설 현장에서 나온 발파음이었다. 야산 하나를 깍아내는 대 공사였다. 벌써 오늘 작업이 시작된 모양이다.
“저긴 뭘 짓는 겁니까?”
빌리가 그쪽을 쳐다보며 물었다.
“대학 캠퍼스 공사입니다.”
차경웅이 얼른 대답했다.
“그래요? 공사 시작 한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지난해 부터 했다는데… 죄송합니다. 묘소에 모실 분이 어떤분인지 잘 몰라 너무 소홀히 한것은 아닌지…”
차경웅이 송구 스럽다는 표정으로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 이처럼 시끄러운 곳에 묘소를 쓴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얘기였다.
“아닙니다. 아주 잘 됐는데요 뭐…”
윌리엄은 공사장이며 주변의 경관을 다시 훑어 보기 시작 했다. 산을 깎아내는 공사의 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는는 그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았다.
“헤리, 우리 엄마는 원래 떠들썩 한 것을 좋아 하셨거든…”
조금 뒤 빌리가 옆에 서있던 헤롤드에게 말했다.
헤리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 했다.
차경웅과 그 옆에 있던 사내들이 더욱 놀라는 기색을 표시 했다.
“그러면 여기 모신 분이 어머니십니까?”
몹씨 당황한 어투로 차경웅이 헤리에게 물었다.
헤리는 계속 어깨만 으쓱 할 뿐이었다.
“열두살에 헤어진 우리 어머니 입니다.”
빌리가 조용히 말했다.
이말에 헤리 역시도 놀란 기색이었다.
“그렇다면 정말 저희들이 실수를 했군요.좀 더 좋은 자리를 알아 봤어야 하는건데…”
차경웅이 다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아닙니다, 아주 좋습니다. 이정도면, 그리고 공사가 끝나면 대학교를 내려다보는 곳 아닙니까? 매일 같이 젊은 학생들 보시게 될텐데요 뭐,좋아 하실겝니다.”
묘소를 한번 더 둘러 본 빌리가 헤리 옆에 섰다.
“헤리 너도 몰랐지? 뉴욕에 있는 어머니가 내 생모가 아니라는것?”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잖아, 대충은 짐작 하고 있었어.”
“그랬지. 나도 얘기 하기 조차 싫었으니까…참 불쌍한 분이야.”
“누가?”
“여기 계신 엄마.”
“어떤 분인데?”
“너희 엄마 같은 분 하고는 다른 일생을 사신 분이지…”
“그래 대강은 알 것 같애.”
“해리, 언젠가 말이야 어떤 목사님한테 우리 사람의 가슴에 원래 사랑이란 들어 있지 않다고 들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윌리엄이 무슨 뜻에서 였는지 헤리에게 말했다.
“글쎄 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사람의 가슴에 사랑이 없다니…”
“다 이기적인 자기 생각만 가득차 있다는 얘기겠지.”
헤리는 고개를 갸웃 했을뿐 대꾸하지 않았다.
“사랑이란 스스로 자기 최면 처럼 키워 나가야만 되는 씨앗과 같은거라고 했는데…키운명이란 참 묘한 거야,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으니…”
무슨 뜻에서인지 빌리가 혼자말처럼 중얼 거렸다.
빌리가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신호로 일행은 묘지에서 내려오기 시작 했다.
“정 회장 같은 분 에게도 아픔이 있군요.”
빌리의 옆에서 내려오던 차경웅이 말했다.
“그럼 뭐 난 달나라에서 온 사람 이라도 됩니까?”
빌리가 말했다.
“워낙 완벽할 정도로 대단한 분이라 그런 아픔과는 거리가 먼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후훗…”
빌리는 빙긋이 웃었다.
“오늘 아침 신문 보고 놀랐습니다, 그간의 우리들 짐작이 확인 되기도 했고, 자랑스럽기도 했고…”
“그랬습니까?”
“일전에 미국에 갔을 때 최이사께서 언뜻 언뜻 하시는 말씀 듣고 짐작 하고 있었지만 그정도 까지 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대통령 메달을 몇개씩이나 받으셨고, 큰 법률회사의 유망한 변호사 였다는 것…아무튼 저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한껏 어깨가 으쓱 해졌습니다. 아버님 까지 그 유명한 과학자 라시니…”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입니까? 다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 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겠지요.”
“이번에 기자에게 신상에 대해 얘기 하신 것에는 무슨 깊은 뜻이 있을것 같은데 맞습니까?”
“어차피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제는 국내와 손잡고 일을 해나가야 할테니까요, 기회가 적당한것 같아 그 정도는 밝혀도 되겠다 싶었죠,난 언제 부터인지 우리의 무대가 한반도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 젊은이 등 한테 알리고 싶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꿈을 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앞으로 우리도 그런 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일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쪽에 바짝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그러셔야 겠지요, 잔뜩 긴장 되면서도 힘이 납니다. 이제야 우리도 일 다운 일 해보게 되는 모양입니다, 한층 분발하겠습니다.”
차경웅이 깍듯한 자세로 한마디 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의미도 있었을 게다.
일행이 묘소 입구 차를 주차한 곳까지 내려 왔을 때 청년 하나가 휴대 전화기를 차경웅에게 건냈다. 차경웅이 수화기를 귀로 가져갔다.
“그렀습니까? 예 지금 우리도 그쪽으로 가려 합니다. ”
“한시간 반 쯤 걸리지 않을 까요.”
“예 그러면 서산 관광 호텔서 뵙도록 하지요.”
차경웅이 전화기를 덮었다.
“시대 건설 회장실입니다. 자신들도 그쪽으로 가고 있다는 연락 입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도 움직이도록 합시다.”
빌리가 차에 먼저 올랐고 그 옆으로 헤리가 탔다.
차경웅이 올 때와 마찬가지로 앞자리에 앉았다.
빌리 등을 태운차가 다시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고 그뒤로 몇대의 차들이 따랐다. 기자들이 탄 차였다.
가을겆이가 끝난 들판이며 마지막 옷을 갈아 입으려 하는 늦은 단풍과 낙엽의 산들이 차창 밖으로 지나고 있었다.
차창밖을 내다 보는 빌리의 얼굴에는 감회가 서려 있었다. 차가 안성 톨게이트 쯤을 지날 때 빌리가 옆의 해롤드에게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입을 굳게 다문채 앞만 보고 있는 헤리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혼자 씩 웃으며 다시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 속에는 운전기사가 나직히 틀어 놓은 최신 유행곡 테이프의 노래들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시끄러운 랩 풍이 가미 된 댄스 뮤직들 이었는데도 들릴락 말락하게 작게 틀어 놓으니 그 분위기가 더 그럴 듯 했다.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 멀리 떠나 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 마음 변할 줄 난 정말 몰랐었네.’
몇년전 한차례 유행했던 발라드 풍의 노래를 랩으로 리메이크한 노래였다.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빌리는 문득, 달리는 차창에 어떤 얼굴이 어리고 있음을 느꼈다. 사실은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부터 뇌리를 파고 들던 얼굴이었다. 더구나 지금 가고 있는 곳이 서산이기에 더 했다.
그때 카폰이 울렸다. 차경웅이 카폰 위쪽의 스위치를 누르자 스피커를 통해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와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미스박입니다.”
서울 지사의 여직원 이었다.
“무슨일이야?”
차경웅이 백미러 위쪽에 달려 있는 마이크를 향해 대답했다.
“뉴욕의 최이사님이 전화를 해오셔서 카폰 번화를 알려 드렸습니다. 5분쯤후에 그 번호로 전화 하시겠답니다.”
“그래? 급한일이라고 하셔?”
“급한일은 아니시라는데 회장님과 통화 하시겠다고 하셔서…”
“그래 잘했어.”
차경웅이 보턴을 누르면서 고개를 돌려 빌리를 쳐다봤다.
“네 나도 들었습니다.”
“국제 전화가 잘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여긴 벌판이니까…”
잠시후 벨리 울렸다. 차경웅은 이번에는 수화기를 들었다.
“네 그러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회장님 바꿔 드리죠.”
수화기 선이 그리 길지 않아 빌리가 몸을 앞으로 당겨 앞시트를 누르며 통화를 해야 했다. 차경웅이며 차안의 사람들은 저쪽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고 빌리가 하는 말만으로 내용을 짐작 해야 했다.
‘응 나야, 지금 몇신데 아직 사무실에 있냐?’
‘그거 밖에 안됐나?’
‘그래? 그렇게 빨리, 아주 잘됐다.’
좋은 소식이었는지 빌리의 얼굴에 화색이 만연했다.
‘노사(老師)께서?’
‘원래 그 노인이 정력적이니까.’
‘그래 하라고 그래, 전화감은 아주 좋은데, 너도 잘 들리냐?’
‘알았어, 이따가 서울로 돌아가서 다시 통화하자.’
빌리가 수화기를 다시 차경웅에게 건넸다.
“뒷쪽에다 설치 했어야 하는 건데, 워낙 제가 운전하고 다니기 때문에
앞에만 타서…”
차경웅이 변명 처럼 한마디 했다.
“그럼, 자기가 운전하고 다니는게 편하죠. 그런데 운전 할 때는 되도록 전화 쓰지 마십시요.”
빌리가 차경웅에게 한마디 하곤 옆의 헤리를 쳐다봤다.헤리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헤리의 얼굴에 어떤 감정의 빛이 스치고 지났다.
“헤리, 중국문제 완전히 해결이 됐단다. 어제 총리 결재 까지 났데.”
“그래? 그렇게 빨리…”
헤리가 표정을 바꾸면서 빌리의 말에 반갑게 응대해 왔다.
“진현방 그 친구가 이제는 자기일 처럼 나서고 있나봐.”
“한국 속담에 그런걸 두고 조삼모사라고 하던가?”
“왕노사가 뉴욕에 와 계시다는데 이리로 전화 하시겠다는데.”
“카폰으로?”
“이제 어차피 공개 해야하는데 뭐, 아예 모레쯤 기자회견 할까?”
“글쎄, 빌리 네가 결정해야지.”
벨이 또 울렸다.
아예 빌리가 손을 먼저 내밀었고 차경웅이 수화기를 건넸다.
빌리의 이번 대화는 영어 였기에 차경웅등은 대충 감만 잡을 수 있었다.
‘나야 브루스, 그래 수고가 많다.’
‘여기 하이웨이, 서해안, 그래 그 옐로우 씨 가는 길이다.’
‘무슨 소리야? 다 너하고 왕노사께서 애써준 덕 분이지.’
‘그래, 전에 말한대로 그 사람들하고 하려고 해, 그래서 거기 가는 길이야.’
‘내가 보면 뭐 아냐? 그냥 바람쐴겸 가는 길이지.’
‘그래, 내주에 홍콩에서 보자.’
‘못온다고? 왜?’
‘베트남 문제는 케니한테 맡겨 둬, 그 친구 요즘 바짝 긴장 하고 있던데.’
‘자꾸 프레셔 주지 말고. 쿠엔 쪽에도 그렇고…’
‘그래 그건 다시 얘기 하자, 바꿔줘, 옆에 계시지?’
빌리가 잠시 기다리며 헤리에게 눈을 찡긋 했다.
‘네 접니다, 그랜파’
저쪽 노인의 목소리가 어찌나 쩡쩡한지 헤리에게 까지 껄껄 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다 그랜파 덕분입니다.’
‘네 그럼요, 기쁘죠.’
‘이제 부터 잘해야죠 뭐’
‘다음주 화요일 쯤에 가려고 하는데요.’
‘피곤 하지 않으시겠어요?’
‘네, 아예 기자 회견을 하면 어떨까요?’
‘그게 좋을까요? 그렇게 하죠 그럼.’
‘유진이 알아서 펙스로 보내 올겁니다.’
‘그럼요,걱정 마십시요.’
‘왜그러세요? 그랜파, 이 정도일에, 이제 시작인데…’
‘네 알았습니다. 헤리요? 옆에 있어요. 네, 그래요.’
빌리가 수화기를 든채 헤리를 쳐다보며 눈을 찡긋 했다.
‘무슨 그런 말씀을.. 그러니까 건강하셔야 되요.’
‘그럼요, 제일 먼저 박물관하고 그거 부터 할께요.’
‘네, 그럼 홍콩에서 뵙겠습니다.’
빌리가 얼굴이 상기 된 채 수화기를 차경웅에게 건넸다.
“노인네 울기까지 하신다.”
빌리가 헤리를 보며 말했다.
“그래? 그럴만 하시겠지.”
“다른것 보다 골프장 부터 만들어 달라시는데, 돌아 가시기 전에 거기서 너하고 한번 쳐야 한다고.”
“그랬어? 그래서 내 이름이 나왔구나.”
“골프장 만드는데 최소한 2년은 걸리겠지?”
“글쎄 퀄리티가 문제지 뭐? 그런데 노인네 올해 연세가 몇이시지?”
헤리가 빌리에게 물었다.
“올해 꼭 여든이야 만 나이로.”
“그래?”
헤리가 무슨 뜻에서 인지 고개를 끄덕 였다. (게속)

Related posts

<장편 연재소설> ‘구루의 물길’ 연재 73회

안동일 기자

<장편 이민 현장소설> ‘영웅의 약속’ 연재 18회

안동일 기자

<장편소설> ‘조선여인 금원’ 연재 51회

안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