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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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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활동가 김동찬대표
명사칼럼

<김동찬 컬럼> 살아서 천년, 죽으면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호양 나무

김동찬 (뉴욕 시민참여센터 대표)

/심각한 것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 보다는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 러시아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확전 혹은 핵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각오인 것 같아서
우리는 지금 인류 대멸망의 백척간두에 서있는 것 같다. 침략자에 대한 정의의 응징도 중요한데 ,
사실은 유럽은 과거에 더 많은 침략 전쟁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유엔을 만들고 참혹한 전쟁을
중재를 통해서 해결 하자고 했던거 아닌가?/ 

거센 모래 폭풍만이 이방인을 반기는 곳,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수 없다는 뜻을 가진 타클라마칸
사막. 중국, 인도, 페르시아를 오가는 고대 무역상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길이 1천키로, 폭
6백키로의 분지인 타클라마칸 사막은 고비 사막으로 이어지는 세상에 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막이다. 북으로는 천산산맥, 남으로는 곤륜 산맥과 같은 험한 산맥에 들러 쌓여있다. 곤륜산
7천미터 산 정상의 방하에서 녹은 물이 타클라마칸 사막 가운데로 강물과 개울로 흘렀다. 그러나
주기적인 기후와 지질의 변화로 강의 흐름이 느려지고 물은 모래 속으로 사라졌다. 2천년 전에는
중국과 지중해 지역을 오가면 교역을 하면서 타클라마칸 주변엔 다양한 민족들이 살았다. 위구르,
키르기스, 타지크 ,몽골과 중국의 한족등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여러 민족들이 저마다 오아시스를
차지하고 지금은 전설이 된 카슈가르, 야르칸트, 쿠차, 허톈, 케리야, 치에모라는 도시를 형성했다.
살아서 천년, 죽으면서 천년, 넘어져서 천년을 산다는 포플러의 한종류인 호양(胡楊)나무가 1년에
50일 정도 몰아치는 바람을 막아 주고 논밭에 물을 대는 관개 수로를 지켜 주고 도시를 지켜
주었다. 그래서인지 이지역 문명의 주역들은 도시 곳곳에 여러 모양으로 만든 호양 나무를 세워서
표식을 하였다. 특히 무덤에는 수많은 호양나무가 솟대처럼 솟아 있다. 그리고 3천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모든 것들은 모래속에 묻혔고 호양나무만이 사막의 한가운데서 과거의 지역을 안내하면서
곳곳에 말라부터 넘어져 있다.
지금 이지역을 수십년째 발굴을 하고 있는데 아주 오래된 고대 불상들과 벽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실크로드 이전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발원했던 고대 도시들, 기원전 500년 경의 성곽들과 농사를
짓기 위한 수로 , 농기구들, 기장과 밀, 형형 색객의 물감을 들인직물을 짜서 옷을 해 입었던 아주
발달된 문명이 있었다. 사실 이들이 사용했던 천연 염료는 지금도 사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때는
사슴과 토끼, 여우와 늑대와 같은 들짐승도 많았다고 한다. 건조한 기후로 인하여 공동묘지에는
수많은 미라들이 있고 이들 미라를 확인하면 백인과 동양계 혼혈인등 여러 인종들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원전500년 경 주기적인 환경변화로 인하여 강줄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줌불라쿰과
같은 도시가 위치한 삼각주는 말라붙기 시작했고 이후 사막이 되었다. 지금도 큰 강물이 흘렀던
흔적 주위엔 호양 나무만이 강물과 함께 천년을 살고 사막이 되면서 말라죽으면서 천년을 살고
다시 넘어져서 그 강의 흔적을 지키고 있다. 지금이라도 물이 다시 흐른다면 비옥한 토질로 바뀔수
있는 그런 평야에 잊혀진 수많은 문명들이 사막의 모래속에 잠들어 있다. 그런데 그때와 같은 그런
지구 환경의 대 변화가 오는지, 비가 오지 않는 사막에 홍수가 나고 곡창지대와 가축들의 목초지에
비가 오지 않아서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
우리의 문명이 3천년전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아래 묻힌 문명처럼 된다면 무엇이 우리의 문명의
이정표 역할을 해줄까? 강을 따라 자랐던 호양 나무도 없는 빌딩과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우리
문명의 이정표는 무엇이 될까? 저 높은 빌딩들이 3천년을 버틸까? 그보다는 지금 인류의 행태를
보아서는 방사능이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지금 당장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멈춘다고 해도 원자력
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는 1만년을 지내야 자연상태의 우라늄 정도의 방사능 독성이 된다고 하니
죽어서 2천년을 존재한다는 호양나무 보다 사용후 핵연료가 뿜어내는 방사능이 훨씬 오래동안
우리 문명을 안내 해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문명이 모래 아래 묻힌다면 방사능이 우리 문명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후위기로 폭염, 폭설, 홍수, 가뭄, 그리고 혹독한 추위가 기약없이 들이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천연개스를 공급받지 못하자 석탄과 원자력을 다시 끄내고
있는 유럽을 보면서 선진국 유럽이 넉넉할때는 혼자서 지구를 다 걱정하더니 좀 힘들어지니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라도 살아남는 생존전략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각자 생존하기 위해서 기후위기를 더
심화시키는 에너지 정책으로 갈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 보다는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 러시아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확전 혹은 핵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각오인 것 같아서
우리는 지금 인류 대멸망의 백척간두에 서있는 것 같다. 침략자에 대한 정의의 응징도 중요한데 ,
사실은 유럽은 과거에 더 많은 침략 전쟁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유엔을 만들고 참혹한 전쟁을
중재를 통해서 해결 하자고 했던거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는 확전이 되고 확전은 결국 핵전쟁으로
갈수밖에 없다. 방사능이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 문명으로 존재했었다는 이정표가 되게 해서는
안될텐데, 과연 미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08-30-22 동찬)

*컬럼의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  ‘알 권리 우선’ ‘불편부당’  “유익한 정보”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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