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뉴욕 시민참여센터 대표)
엔데믹이라고 할수 없는 With Corona 시대 우리 앞에 들이닥친 인프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서방과 러시아와의 끝을 알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 한 해였다. 그러나 2022년
새해에 우리는 미주 한인 이민사에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쓸것인가를 고민하자고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도 저물고 있다. 2019년 부터 시작된 펜데믹이라는 인류사적 사변으로
1천5백만여명이 사망했다. 이것은 코로나로 직접 목숨을 잃은 것에 더해 의료 체계 붕괴에 따른
간접 사망자까지 포함한 것이다.
지금 세계인구가 약 79억명이라고 했을때 500명중 1명꼴로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발표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집계되지 않거나 고의로 정부가 집계하지 않은 사망자가 훨씬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발표는 2022년 5월에 했기에 지금은 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 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사망자는 1백11만 5천여명에 이른다.
아무튼 이런 엄청난 사변적 펜데믹 속에서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가 아시아의 중국에서 시작했다면서 같은 아시아계인 미주 한인들은 반아시안
혐오범죄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공포를 안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한인
커뮤니티는 서로 돕기 운동을 통하여 슬기롭게 이 펜데믹 환란을 이겨내고 있다. 그러나 펜데믹은
경제 활동을 정지 시켰고, 상품의 운반을 마비 시키면서 세계 경제 흐름을 뒤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 식량과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상황을 만들었고, 2007년 미국발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쏟아 부었던 달러와 펜데믹때 쏟아 부었던 각
나라의 정부 지원금의 후유증을 막기 위한 급격한 달러의 이자율 인상으로 세상은 지금 엄청난
인플레이션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가장 나은 편이다. 제3세계
빈곤국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022년에 미주 한인 이민사의 흐름속에서 미주 한인들의 미국사회에 대한 영향력에 큰
힘을 보탤수 있는 한인출신 선출직에서 큰 전진이 있었다. 2020년에 당선되었던 3명의 한국계
연방의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모두 재선 되었고, 뉴저지의 앤디 김 의원은 3선에 성공을 했다.
뿐만아니라 여러 주 의회에 17명의 한인 상원, 하원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 혹은 재선, 3선을
하였다. 연방정부에 지명되어 일하고 있는 한인 고위층들은8명, 연방법원 판사7명 시의원은
50여명, 이밖에도 부주지사, 시장, 주검찰, 주 법원 판사등도 수십명에 이른다. 미국 인구의 0.3%에
미치지 못하는 미주한인들의 선출직 진출은 앞으로 더욱더 많아 질 전망이다. 지금의 한인
선출직들을 보면서 자신들도 미국사회의 크고 작은 정부와 의회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고, 또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의 새로운 세대들이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100여년전 식민지 출신으로 미국의 중노동 농장에 처음 발을 디딘후 시작된 미국으로의 한인
이민이 1992년 LA 폭동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였던가
반성하고 무엇을 할것인가 대안을 세우고 우리는 달려왔다. 앞으로도 많은 역경을 만나게 될
것이지만 이번 펜데믹에서 보여준 미주 한인들의 위기대처 능력과 불굴의 정신은 미주 한인들의
미주 이민역사를 더욱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자라면서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미국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해서 더 인정받는 시민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더 노력 해야 할 것은 여전히 미국사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 등록율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18세 부터 30세 미만의 한인 새세대들의 유권자 등록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아직 학교에 있거나 사회 초년생이기에 커뮤니티에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부모들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연말에는 각 가정마다 한해를
평가하면서 소수계로서 이민자로서 미국사회에서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잘 살 것인가를 이야기
하면서 꼭! 꼭!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12/27 동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