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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김동찬 컬럼> 벌과 나비가 찾는 꽃은…

김동찬 (뉴욕 시민참여센터 대표) 

벌과 나비가 찾는 것은 예쁘고 향기롭고 꿀이나는 꽃이다.
산에 들에 피는 수많은 꽃들은 예쁘고 또 좋은 냄새를 풍긴다. 시각을 자극하는 여러 모양과 여러
색의 꽃을 피우고, 후각을 자극 하는 각종 꽃향기를 풍겨서 벌과 나비 같은 곤충 혹은 동물들이
찾아와 꽃속의 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기게 하여 암수 수정을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또 맛있는
열매를 맺어서 동물들이 맛있게 먹고, 여러곳으로 다니면서 배설하여 여러곳에 자신들의 자손들이
번창하게 한다. 그래서 꽃은 사람 눈에도 짐승과 곤충의 눈에도 아름답게 보이고 그 냄새도 모두
향기롭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남여 모두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아름답고 멋진 옷을 입고 머리와
얼굴 치장을 하고 근육질 혹은 좋은 몸매를 만들고 좋은 냄새의 향수를 몸에 뿌린다. 여기에 지식과
부를 쌓아서 자신의 매력과 능력을 자랑한다. 현대 사회는 아무리 잘나도 남들이 나를 알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서 자신을 알리는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다니고 있다. 자신의 학벌, 여러 라이센스, 호감을 받을 수 있는 머리 스타일과 옷을 입고 또
면접관이 좋아할 답변의 내용과 자신의 홍보용 말들을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인생의 한 부분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뭔가 채우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내가 얼마나 채웠는지를 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내가 채운게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알아주는 이 없고 찾는 이가 없다면 남들이
나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서 아름다움과 향기는 처음에는 보기 좋은
웃는 얼굴이고 듣기 좋은 말투다. 그러나 웃는 얼굴에서 시간이 가면서 진실함과 진지함이
묻어나와야 하고, 듣기 좋은 말투에서 깊은 지혜로운 언어들이 상대의 마음을 설득시키고 감동을
주게 하여야 한다. 그래야 나를 인정하고 나를 고용하고 나를 선택해주고 나를 사랑해준다. 아무리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고 배운 것이 많아서 첫눈에 들어도, 그의 태도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고 그의 말이 천박하거나 강압적이거나 피곤 하게 한다면 그에게서는 아름다움과 향기의 매력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사람들은 멀어지고 결국 혼자 남게 된다.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좋은 향기는 개인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잘되는
집안, 잘 사는 나라는 그 안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외부의 사람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그렇게 평가를 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집안 사람들과 친해 지려고 하고 그
가문의 사람들을 고용하려고 하고 선택하려고 한다. 또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를
찾고 그 나라의 물건들을 사려고 한다. 바로 아름다워 보이고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개인과 나라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다른 사람이나 나라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무시하고 힘으로
공격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사회 그리고 나라를 잘 가꾸고 남들의 좋은 점과 다른
나라를 배우고 이해 하고 존중 함으로서 남들이 나와 나의 나라를 아름답게 느끼고 좋은 향기를
맡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커뮤니티, 나라 그리고 민족의 대결을 부추기고 쉼없이 증오하고 격한
언어를 쏟아내는 사람들과 집단에서는 아름다움과 향기 대신 추한 모습과 역겨움의 냄새가
날수밖에 없고 결국 찾는 이들도 사라질 것이다.
특히 다인종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타인종들과 커뮤니티가 언제나 한인들과 한인커뮤니티를
아름답게 보고 좋은 향기를 맡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사회에서 인정받는
커뮤니티를 위해서 노력하고 다른 인종들과 커뮤니티를 인정하고 존중 해주고 협력 해주는
것이다. 자 어느덧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그리고 이 추위 속에서도 꽃같이 아름답게 보이고
향기 나는 커뮤니티가 되게 하는 그런 실천을 고민 해보자.  (동찬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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