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신 (인기 필라테스 강사)
당신은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한국인이기 때문에 창피하다고 느낄 때가 더 자주 있었나요?
K-Pop과 K-Drama로 인해 한국과 한국 문화가 세상에 많이 알려졌지요. 제이미는 미국 신랑에 외국회사를 다니고 많은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가끔 회사 동료나 외국 학생들에게 제이미도 알지 못하는 한국 소식을 물어봅니다.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소식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것이죠.
처음 뉴욕에 왔을 때, 제이미는 영어를 배우려고 외국 사람들만 만났었고 혹시나 한국 사람들을 만나게면 영어도 잘 못했으면서 영어로만 했지요. 꿈에 부풀었던 젊은 시절, 자신감도 많고 세상은 다 내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지금 그때를 뒤돌아보니 정말 철없는 귀여운 청춘이었네요. 대기업에서 외국인 남자들 사이에서 혼자 여자로서 열심히 일하는 내가 정말 자랑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때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드다지 신경 쓰지 않았을 때지요. 아들이 커가면서부터 정체성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은 같아요.
신랑은 유럽쪽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서 큰 아들과 작은 아들 둘 다 보통 한국 아이들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큰 아들이 사춘기가 시작되는 무렵부터 지금까지도 본인은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들에게 너는 50%는 한국사람이라고 계속 말해줍니다. 학교에 몇몇의 친한 한국 친구는 있지만, 한국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는 가기를 원하지 않지요. 엄마는 아들이 사춘기가 지나면서 본인의 정체성을 거부하는것도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아들의 이런 행동에는 엄마의 대한 반항이나 관계 문제도 연결이 되어있겠죠. 언젠가는 아들에게도 어떤 계기로 인해 본인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한국인의 피가 흘러 자부심이 생기는 내 아들이 되기를.
당신의 아이들도 한국인 정체성을 거부하나요? 그렇다면 우리 같이 힘내요. 아, 그리고 내 조국 한국을 세계에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힘을 쓰시는 모든 분들께 제이미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동료들이나 학생들에게 한국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제이미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 사랑합니다!
오늘의 피티는 아래 동영상에 있습니다. 그럼 건강한 하루 되세요. (10/29 제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