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계를 살피고 싶었던 모험심 뒤로 하고
샌디에이고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돼 화제가 됐던 바다사자가 질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안락사됐다.
ABC 방송은 샌디에이고의 씨월드 테마파크가 지난해 해변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94번 국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던 바다사자 ‘프리웨이’를 결국 안락사시켰다고 21일 씨월드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고 보도했다.
씨월드 측은 “헌신적인 보살핌과 구조팀의 사랑 속에서 프리웨이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의 모험심은 많은 샌디에이고 사람을 사로잡았다”며 추모와 함께 안락사 소식을 밝혔다. 씨원드는 “작년 고속도로에서 프리웨이를 구조하기 전 동물 관리 전문가가 진행성 질환을 진단한 바 있다”며 “광범위한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시간이 지나며 건강이 악화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 NBC·영국 가디언 등 언론에 에 따르면 모험심 가득한 프리웨이는 이전에도 샌디에이고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2021년 샌디에이고 북쪽 도로에서 처음 구조된 프리웨이는 당시 씨월드구조센터에서 일주일간 재활 끝에 지느러미에 주황색 표식을 달고 바다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프리웨이는 샌디에이고 인근의 ‘해군 기지 포인트 로마’, ‘미션 비치 보드워크 등 샌디에이고 전역에서 다수 목격됐다.
씨월드는 지난해 구조 당시 지역 신문을 통해 프리웨이가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이나 지역 빗물 배수관에서도 발견된 적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동물이 서식지를 벗어나는 경우 대개 먹이를 찾기 위함이지만, 프리웨이가 왜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그는 좋은 보살핌을 받았고 야생에서보다 더 오래 살았다” “누군가 ‘바다사자 프리웨이의 모험’ 같은 동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씨월드 페이스북 댓글로 연일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