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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회 갈등, 한인이민사박물관으로 번져

“박물관, 한인회로 이관”  VS  “박물관은 엄연한 독립단체” 

뉴욕한인회 차기 회장 선출방식과 회장 공백기 운영방안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건물 6층에 위치한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이 또다른 갈등으로 떠올랐다. 박물관 운영을 한인회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과, 박물관은 엄연한 비영리 기관인 만큼 독립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것이다.

1983년 뉴욕한인회관 건물 매입을 주도한 강익조 전 뉴욕한인회장은 24일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물관 운영을 한인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물관 설립 당시 한인회 이름으로 각종 기증을 받았던 만큼 이제는 한인회로 이관하자는 주장이다.  현재  박물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면서 비대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민선 전회장에 대한 압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대해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관장은 동포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박물관은 제가 뉴욕한인회장을 맡기 전부터 뜻있는 몇 분이 모여 재단을 설립했고, 2015년 뉴욕주와 국세청(IRS)에서 KAIHF(Korean American Immigrant Heritage Foundation)라는 이름으로 비영리단체로 허가받았다”며 별도 기관임이라고 강하게 주장 했다.
한인회와 박물관을 분리, 독립체제로 운영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35대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한인회 이사회에서도 결정한 사안이라며  박물관이  개인소유라는 주장은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은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의 주도로 2017년 뉴욕한인회관 6층에 개관하고 2019년에는 전문적 운영을 이유로 뉴욕한인회에서 분리, 독립된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한인회 회칙에는 이민사 박물관의 운영을 책임지는 상임위원회가 뉴욕한인회 이사로 구성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고 2018년 한인회 정기이사회 회의록에는 김민선 전 회장이 박물관이 한인회 산하 독립채산체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분리시키자고 발언한 내용이 있어 박물관 소속을 두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김민선 전 회장은 “현재 한인회는 차기 회장 선출과정 문제가 불거지는 등 운영이 버거운 상황인데 어떻게 박물관을 2년마다 리더십이 바뀌는 한인회에 일임할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던 것으로 알려 졌다.

2018년 3월1일  정식 개관한  이 박물관은 한인회관 6층에 170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데   박물관에는 115년 동안의 미국 한인 이민 역사가 초기 이민시대(1880~1940), 중기 이민시대(1940~1960), 대거 이민시대(1970~1990), 세대 교체 및 변화의 시대(2000년~현재) 순서로 정리돼 있다.
또한 고가구와 전통 미술품 수집가가 기증한 소장품으로 꾸며진 한국의 옛 전통가구가 전시된 민속관도 박물관 내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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