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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멕시코주 검찰, 볼드윈 과실치사 혐의 기소 자진 취소

  영화 촬영  소품 권총 만지다 실탄 나가 촬영기사 사망 사건

뉴멕시코주 검찰 당국은 20일 영화 촬영 세트에서 소품인 권총을 만지다 실탄이 나가 촬영기사를 사망에 이르도록 했던 배우 알렉 볼드윈에 대한 비고의 살인, 과실치사 혐의 기소를 자진 취소했다.
2021년 10월 사건 발생 직후부터 볼드윈은 총에 총알이 들어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주 검찰은 5년 형이 가능한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볼드윈을 공식 기소했다.
이후 적용 법률이 이미 시효가 지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은 기소 내용을 약하게 하향 수정했으며 수사를 주도하던 특별검사가 자신의 임명 문제로 사임했다. 새 특별검사 2명이 선임된 후 기소 핵심인 과실치사 건을 포기한 것이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과실치사 기소 포기는 새 검사들이 ‘새로운 증거’를 검토한 끝에 나왔다. 볼드윈이 연습하던 문제의 권총이 세트장에 이동되기 전에 방아쇠 등과 관련해 어떤 수정 조작이 가해져 이를 모르던 볼드윈이 예전처럼 연습하다 총알이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볼드윈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으면 총알은 나갈 수가 없었다”는 검찰의 본래 주장을 심하게 해치는 내용으로 새 검사들은 그대로 밀고나가기가 버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실치사 혐의는 취하되었지만 검사들이 볼드윈에게 대신 새로운 혐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타임스는 말하고 있다.
새로 맡은 검사 중 한 명은 성명에서 “추가 조사와 법의학적 분석이 요구되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에 우리는 현재의 공판 스케줄 제한 아래서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이 볼드윈 씨에 대한 형사범죄 소추를 면제하지 않으며 기소 건들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10월 서부영화 ‘러스트(녹)’ 세트장에서 리허설 중 볼드윈이 연습하고 있던 권총에서 총알이 튀어나와 여성 촬영기사가 죽고 촬영감독이 부상했다. 볼드윈은 그날 문제의 총에는 총알이 장전되지 않은 ‘콜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볼드윈은 사건 직후부터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는데 총알이 나갔다” “공이치기를 뒤로 당기고 놓은 겨를에 총알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 검찰 팀은 FBI의 권총 분석이 “볼드윈이 방아쇠를 당겼음이 분명하다”는 내용이라며 반박하고 과실치사 혐의 기소를 진행했다.
영화 러스트는 이번주 촬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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