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20세 여성 집앞 차도에 진입했다 집주인에게 사살
뉴욕 업스테이트 워싱턴 카운티의 주 고급 주택가에서 주소를 잘못 알고 차를 운전했던 20세의 젊은 여성이 집앞 차도에 진입했다가 집주인에게 사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케일린 길리스(20)는 교외의 전원 마을 헤브론으로 3명의 다른 친구들을 태우고 토요일인 15일 밤에 지인의 집을 찾다가 차를 잘못된 방향으로 돌려 문제의 집 앞 차도에 진입했다.
이들이 차를 돌려 나가려고 할 때 집주인인 케빈 모나한(65)이 집 앞 현관에서 총을 두 발 발사했고 그 중 한 발이 길리스에게 맞았다고 워싱턴카운티의 제프리 머피 보안관이 17일 밝혔다.
일행은 차를 몰고 버몬트주와의 주 경계지역인 올바니 북동쪽의 세일러 마을까지 달려가서 911에 신고했다고 머피보안관은 말했다. 총격 사건이 난 지역은 이동 통신 전화의 서비스가 제한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911 구급대가 곧 차 있는 곳으로 와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 조치를 시도했지만 길리스의 생명은 구할 수 없었다.
경찰이 문제의 집에 총격사건 수사를 위해 갔을 때 집주인 모나한은 나오기를 거부했다. 경찰은 911 파견대 전화로 한 시간 이상 그를 설득한 뒤에야 체포할 수 있었고 그는 지금 2급 살인 혐의로 워렌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고 보안관은 말했다.
올바니의 유니언 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슈일러빌에 살고 있던 길리스는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다른 친구의 집에 놀러가려던 무고한 젊은 여성”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당시 집주인이 총격을 가할 정도로 위협을 느끼거나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4월 13일 형제들을 데리러 나섰다가 집을 잘못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80대 주인 남자에게 사격을 당한 흑인소년 랄프 얄(16)의 사건이 난지 불과 3일 만에 일어났다.
이번 뉴욕주의 사건은 피살자 여성과 집주인이 모두 백인이어서 인종 문제는 살인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