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윤 회장 “4일 총회 등 제반 일정 변동 없다”
김 후보측 “2일 공청회 이어. 총회 현장 대거 몰려가겠다”
이대로면 4일 맨해턴 총회장서 격돌 불가피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해 “모든 것은 회칙대로 진행됐다”면서 “큰 틀에서의 일정은 변화없이 진행된다.” 는 입장을 밝힘으로서 치킨게임 형국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찰스 윤 회장은 27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선거 관련 의혹들에 대해 하나씩 짚어가며 이번 선거 진행과정은 회칙에 의거해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사진 가운데, 오른쪽은 김경화 부회장)
이날 회견에서 윤 회장은 먼저 김광석 전 예비후보의 후보자격 심사 관련 논란에 대해 당시(2017~2018년)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자신이 누구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측과 이사단체 활동 관련 논의는 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현재 KCS 측과 다시 한번 확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시 KCS가 이사단체로 활동한 적이 없고 기록 또한 남아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김 예비후보가 제시했던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추진위원회(1999~2001년) 경력 또한 기록으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 선대본부가 제기한 “진 강 후보도 후보자격이 미달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윤 회장은 “이미 회칙위에서 강 후보의 후보 자격이 충족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칙에 관한 논란에 대해 윤 회장은 2017년 3월 4일 제34대 뉴욕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개정돼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회칙에 대해 자신은 관여한 바가 없다며 뉴욕한인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칙위원회 등 모두가 현재 선거를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그저 정해진 회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회장은 구체적으로 제12장 회장선거 제53조 회장 선거 출마자격과 제5장 이사회 제18조 구성 및 임기 등 많은 부분에서 영어본과 한국어본의 번역 오류로 인해 오해가 쌓이고 있지만 회칙 1장 첫 페이지와 마지막 장에 영문본이 우선된다는 문구가 명확히 기재돼 있고 한인회는 정해진 문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 ‘범동포적 구성’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의견엔 “해당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뉴욕주법에 명시된 비영리단체 법에 의거해 선관위는 이사회의 이사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회칙 문제 지적엔 “절차 밟아 개정” 의사 밝혀
총회 개최 장소 문제에 있어서도 윤 회장은 오는 3월 4일 열리는 총회 장소와 관련 퀸즈가 아닌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변호사협회 사무실(42W 44th St.)로 결정된 것과 관련, “뉴욕한인회는 뉴욕시뿐만 아니라 뉴욕 일원 50만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서 총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맨해튼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장소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공고가 이미 나왔다는 점을 들며 총회장소를 옮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뉴욕시변호사협회에서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인 진 강 후보가 인준을 받는 것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더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총회는 선거 장소가 아니고 후보가 인준을 받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날 회견서는 유화된 중재안이 나올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윤회장이 이처럼 원칙론을 고수함에따라 뉴욕한인회 회칙 제12장 제60조에 따라 오는 4일 총회에서 단독 입후보자인 진 강 후보가 출석 회원 과반수 이상의 신임을 얻을 경우 강 후보가 회장으로 인준되며, 얻지 못한 경우에는 회장선거에 관한 모든 절차와 결정은 역대회장단협의회에 위임된다.
다만 이날 윤회장은 현행 회칙에 대한 문제에 대해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50만 동포를 대표하는 기관의 회장으로서 의견을 경청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절차를 밟아 회칙을 개정할 의사는 있다”는 점을 밝혔지만 현행 회칙이 적용되고 있는 이상 이를 무시하는 것은 회장 권한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석 전 예비후보 측, 결국 법적 대응 예고
한편 같은날 김광석 후보 선대본부는 지난 25일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웹사이트 자료와 진 강 후보가 언론에 공개한 이력서, 뉴욕한인회가 국세청(IRS)에 보고한 이사명단 등을 증거자료로 내세우며 “강 후보의 경력이 허위”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또 27일 “이를 방관 있는 한인회 회칙위는 선관위의 결정 사항 무효화, 회칙 영문본과 한국어본의 오류 파악 공개 및 해결방안 제시, 총회 소집 및 개정안 인준 절차 계획 등을 오는 3월 1일까지 공표하지 않을 경우 ▶뉴욕주 내무국장(Secretary of State)과 검찰총장에 보고 ▶2일 개최 예정인 제1회 뉴욕한인사회 공청회(시민법정)에서 토의 후 한인사회에 공표 ▶상기 공청회에서 결정된 안과 참석자 연대 서명을 첨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결국 이번 한인회장 선거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것을 예고했다.
한편 각단체의 한인회장와 관련한 성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현 뉴욕한인회장선거에서 불거진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현행 대로 제38대 회장이 선출될 경우, 뉴욕한인수산인협회 이사회는 뉴욕한인회 활동에 일체 협조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두 후보에 대한 의혹을 근거로 이번 선거는 무효화돼야 한다면서 ▲두 후보의 자격미달에 대한 규정은 한인회 회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향후 6개월 내에 잘못된 회칙을 바로 잡아 그것을 토대로 선거를 다시 치르거나, 다른 방법으로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뉴욕노인복지회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절차는 공정성을 기해야 하며, 총회 장소는 뉴욕한인들의 생활 중심권인 대형 한인타운(플러싱)에서 개최, 가능한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여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뉴욕한인식품협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뉴욕지회,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건국대통령이승만기념사업회, 뉴욕구국동지회, 뉴욕장교연합회,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뉴욕해병대전우회, 해군OCS특교대장교회뉴욕지부 등 이른바 보수 단체들이 일제히 성명을 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총회가 예정 대로 4일 진행될 경우 대거 몰려가 다수의 행동으로 회장 인준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고 진강 후보 측은 후보측 대로 법대로 원칙 대로 진행되는 것이 순리 라면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동포들도 많기에 총회 인준이 거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대립과 마찰이 야기되는 치킨 게임 형국의 상황이 지금으로서는 불가피 한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