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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김동찬 컬럼> “누리고 즐기고 가꾸는 자가 주인이다.”

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센터 대표)

오늘날 서양 문명은 기독교에 기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 기원은 그리스와 로마 이다.
그리고 로마의 발원지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이런 서양문화를 자기것이라고 우기지 않고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유럽의 연합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만 문화를 놓고 모든
것을 자기것이라고 주장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한자는 동아시아 문자의 핵심이었고
문화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다고 한국의 한복을 중국인들은 입지 않았고 한국의
김치를 중국인들은 먹지 않았다. 그런데 한류를 타고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갖자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긴다. 음력 1월1일을 중심으로 하는 명절도 중국은 춘절, 한국은 설, 몽골의
차강사르는 명칭부터 다르다. 그런데 중국은 동아시아의 음력 정월의 모든 명절들을 자기들
것이라고 우긴다.

중국의 이런 모습은 사실상 동아시아 모든 문화에 대한 종주국임을 우기면서 자신들의 영역권
아래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문화제국주의이다. 이런 중국의 속내는 종국적으로 서로
협력하면서 문화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이웃나라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영토마저도 자신의
것으로 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0년만에 엄청난 발전을 하였고 이제는 그 힘을 자랑하면서
주위 나라들에 고개를 숙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에 대한 주위 나라들의 호감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날이 갈수록 중국은 점차 고립되고 있다. 문화는 물흐르듯 퍼져 나가고 서로
존중하면서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 문화를 가장 잘 사용하고 발전시킨 민족과 나라가
나타나면 또 서로 그것을 배우고 누릴려고 한다. 그런데 자기만의 것이라고 하며 배타적으로
문화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 이내 고립되고 발전하는 다른 문화에 뒤처지게 된다.

중국이 한국의 한복이 탐나면 중국전통의상을 더 잘 알리고, 춘절을 더 잘 알리고 김치대신에
파오차이를 더 잘 알리는 노력을 하고 한국의 한의학을 자기것이라 하지말고 황제내경의
우수성을 더 잘 알리는 노력이나 할 것이지 남이 잘되는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대국 답지
못한 하수 짓을 하고 있다. 오히려 수천년동안 동아시아는 함께 문화를 공유 하면서도 각자
고유한 문화를 발전 시키면서 함께 발전 하였으니 앞으로도 더욱 많은 문화교류를 통해서 다함께
발전하자고 하는게 대국 다운 모습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민자들이 새로 건설한 미국에서 특정 인종이 주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땅에 뿌리
내리고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 후발 이민자들에게 돌아가라고 분노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선동하는 대표적 인물들 대부분의 조상들도 미국 건국후 건너왔다. 그렇게 분노하기 보다는
본인들이 더 미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미국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민자들이 세운 미국의 주인은 먼저 왔다고 주인인 것이 아니라 지금의 미국과
문화를 더 열심히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이제 전세계 인종과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다민족 다인종 사회의 국가다. 그래서
전세계의 문화가 융합되어 더 발전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문화는 내것 네것을 따지기 보다 좋으면 적극 수용하여 누리고 발전시켜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하여야 하는 인류 전체의 보물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열린자세로 타민족 타인종의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미국 속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한인
커뮤니티로 이땅에 뿌리를 더욱더 확고히 내려야 할 것이다. (동찬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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