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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크리스마스 직후 재선도전 공식 선언 가능성

최측근 비서실장 공개 발언,   질 바이든 여사 국빈만찬서  ” 앱술루트리! “

지난달 20일 80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민주당과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우려 사항이 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를 거둔 뒤 그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연말 연휴 이후에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에 재선에 성공하면 82세에 취임하고, 두번째 임기 말에는 86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불리는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관한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서밋’에서 “전국의 많은 민주당원들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빍혔다. 그 시기에 대해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치러진 중간선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선 도전과 관련, “나의 의도는 다시 대선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운명을 믿고, 가족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내년 초에는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전이 예상됐던 지난달 중간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당내에선 기존의 ‘대안부재론’이 ‘대세론’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런 가운데 질 바이든 여사가 최근의 국빈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남편의 출마 계획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6일 상세히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대화에 대해 잘 아는 인사 2명의 말을 인용,  질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 이어 모두 함께 선거운동을 위한 건배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질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의 차기 대선에 대한 대화는 주빈 테이블에서 운동 애호가인 질 여사가 ‘피트니스가 머리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선거 유세 여행을 할 때 특히 그렇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그 누구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계획이 궁금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 말을 놓치지 않고 ‘또 다른 선거운동을 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고 질 여사는 이에 단호하게 ‘물론'(absolutely)이라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축하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선거운동을 위한 건배를 제안했다.
이 건배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궁의 한 대변인은 익명을 요구하며 전혀 모른다고 말했으며,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휴 후 출마에 대해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 부부가 중요한 동맹국 정상에게 출마 계획에 대한 신호를 줬다는 사실은 이들이 두 번째 임기 도전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질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의 대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숙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 여사의 생각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질 여사가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는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의 한 인사는 1988년 대선 당시 바이든 상원의원의 중도 사퇴 결정에도 질 여사가 관여했으며, 2004년 대선 출마 논의 때도 출마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가 질 여사의 반대 의견 표명으로 순식간에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NYT는 백악관 상황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최근 영부인실이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가 확실한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나이와 업무 부담, 공화당 측의 가족 조사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질 여사가 출마를 최종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앞으로 남은 2년간의 업무를 위해 일단은 출마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안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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