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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지구촌 최고 축제’

카타르 월드컵 8강 가려져,  모두 빅매치  

카타르 월드컵이  6일 오후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경기를 끝으로  16강 일정이 마무리돼  8강이 모두 가려졌다.   8강을 가려 낸 16강전은 랭킹 우위에 있는 국가들이 대체적으로 승리해 큰 이변은 없었으나 모로코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것이 가장 큰 이변에 속한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팀이 약팀을 제압하며 살아 남았다.

대륙별로 보면 역시 유럽이 5팀, 남미가 2팀, 그리고 중동이지만 아프리카로 분류되는  팀이 1팀 살아 남았다.

16강전을 마친  월드컵은 이틀 휴식기를 갖고  오는 9일 오전 10시( 미 동부시간)  크로아티아-브라질,  오후  2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경기로  8강전, 준준결승을 시작한다.

10일 오전에는 모로코-포르투갈,  오후에는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8강전은 모두 빅매치로 짜여졌다고 얘기된다. 우리에게 통한을 안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8강 토너먼트의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은 각각 한국과 일본의 반란을 허락하지 않고 8강에 올랐다. 일본이 우리보다 조금더 억울 하기는 하다. 페널티킥 승부에서 첫 두키커가  실축하는 실수로 탈락 했기 때문이다. 하긴 스페인도 그랬지만.

오후에 열릴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격돌은 다음날 열릴 영불전과 함께 빅매치 중의 빅매치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던 두팀은 이번에도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치의 양보없이 충돌한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번 대회가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의미도 있어 더 높은 곳을 올라가려는 동기 부여가 크다고 얘기 된다. 그런데 메시는 라커룸에서 멕시코 국기를 걷어 차 큰 구설에 올라있는데 이 불명예도 회복해야한다.

10일 오전에는  16강에서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 모로코의 맞대결이 있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에 도전하며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을 노리고 있다. 벤치에 앉아 있어 오히려 동료들을 펄펄 날게 했던 날강두 호날두는 여전히 밉상이지만 포르투갈의 대진 운이 좋다.

마지막으로 10일 오후 2시에는  8강 토너먼트 최고의 매치로 꼽히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영 불 독, 3 강국의 각개 매치의 열기와 투혼들은 알다시피 우리의 한일전 이상이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2번째의 우승을 노린다. 단 한 차례의 우승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면 곧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프랑스는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선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를 꿈꾼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펼칠 골잡이 대결도 흥미 요소다.

대진표로 볼때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도박사들의 예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네, 영 -불 전 누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너무 힘을 뺀 승리팀이  준결에서 만날 브라질, 포르투갈의 상승세를 꺾을 수 없을것이라는 예상이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두팀 다 상대해 봤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축구는 살아 숨쉰다는 말 여전히 유효 하다.  대-한민국을 다시 소리쳐 외칠 수 없어 조금은 속 상하지만  이제 4년 만의 지구촌  최대 축제 월드컵이 종반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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