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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중간 선거의 날이 밝았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서고 있다”
“미국은 미쳐가고 있다. 미국을 구하고 싶다면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반 임기와 2024년 대선 향배를 가를 미국 중간선거 날이 밝았다.
중간선거는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일제히 실시돼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하와이를 끝으로 종료된다. 개표 결과는 선거 당일 오후 7∼8시 경  동부에서부터 일부 나올 전망이지만 주별로 다른 개표절차 등으로 최종 확정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마지막 날 유세에서 서로를 맹 비난했다. 2020년 대선 이후 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이 정면 충돌하면서 ‘어게인 2020’ 양상의 중간선거 이후 미국 정치 분열 가속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리셉션 행사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서고 있다”며 “공화당이 이기면 근본 권리와 자유, 일자리 등 많은 것이 위험에 빠진다”고 밝혔다. 반면 마지막 유세로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미쳐가고 있다. 미국을 구하고 싶다면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며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잘 지냈는데, 이제 더 이상 안전한 미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투표가 시작 되면서 미 전역의 동포 사회는 출마한 한인들의 당락에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부의 경우 뉴욕주에선 주지사와 주 감사원장, 주 검찰총장, 주 상·하원의원 등을 선출하며 뉴저지주에서는 연방하원의원과 버겐카운티 행정관, 타운 시장·시의원 등을 뽑는다. 조기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인 후보들의 성적표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동북부 지역 유일한 한인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3선거구) 의원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특히 크다. 그는 사업가 출신의 밥 힐리 공화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데 김 의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1996년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김창준(공화·캘리포니아 41선거구) 전 의원 이후 두 번째로 3선을 달성하는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된다.
한편 6선에 도전하는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며, 한인 여성 최초로 그레이스 이(민주·65선거구) 후보도 주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컬럼비아대에서 학사학위,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한 그는 공화당 후보인 중국계 헬렌 치우 후보와 맞붙는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팰팍) 시장선거에선 이미 또한번의 한인 시장의 탄생이 예고된다. 폴 김(민주) 후보와 스테파니 장(공화) 후보가 각각 나서 이례적으로 한인 후보 간 대결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펠팍은 2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이슨 김 후보, 공화당 원유봉·바나바 우 후보가 출마하면서 후보 4명 중 3명이 한인으로 구성됐다.

폴김, 스테파니 장 후보는 마지막까지 맹렬한 유세전을 펼치면서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포트리에서는 피터 서(민주) 시의원, 테너플라이에서는 대니얼 박(민주) 시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이외에도 잉글우드클립스에서 크리스 김(민주) 후보가, 클로스터에서는 기드온 최(민주) 후보가 초선에 도전하며, 팰팍·레오니아·노우드·잉글우드클립스·더마레스트 등에서 다수의 한인 후보들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한편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에 따르면, 올 중간선거엔 전국에서 한인 40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등 뉴욕의 치안 이슈가 중요하게 떠오른 가운데, 캐시 호컬 주지사가 자리를 지킬지도 주요 관심사다.

서부의 경우 연방 차원 에서 영 김(공화·가주 40지구 현역), 미셸 박 스틸(공화·가주 45지구 현역),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현역)가 지역구를 수성할지 여부와 데이빗 김 후보(민주·가주 34지구)가 두 번째 도전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

재선에 나선 영 김 후보는 상대 민주당 후보인 아시프 마무드에 비해 4배에 달하는 기금을 모금하는 등 선거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박 후보는 선거구 재조정으로 민주당세가 불어난 지역구에서 중국계 제이 첸 후보에 맞서 사실상 ‘혈전’을 벌이고 있다. 캠프 측은 예선에서의 표차를 더 벌리면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투표율 배가에 힘쏟고 있다. 45지구는 특히 민주당 진영이 하원 전체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구라 전국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역시 재선 도전 중인 스트릭랜드 의원은 예선에서 상대 공화당 후보보다 무려 23% 포인트 많이 득표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예상된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구의 데이빗 김 후보(민주)는 현역 지미 고메즈 후보(민주)의 갖은 흑색선전과 아시안 차별적 캠페인에 맞서 ‘풀뿌리 선거운동’을 펼쳐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가주에서 네 번째 한인 연방 하원의원으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북가주에선 IT 전문가 출신 진 윤(공화·2지구) 후보가 주 상원 의석에 도전 중이다.

가주 하원에는 최석호 의원(73지구)이 4선 고지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지역구 조정으로 민주당 표심이 강해진 지역이며 상대도 현역 의원이다. 67지구에는 교육위원 출신의 유수연 공화 후보가 현역 섀런 쿼크-실바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내고 뛰었다.

이어 OC에서는 부에나파크 시장인 써니 박 후보(민주)가 4지구 수퍼바이저 자리를 놓고 현역이며 같은 민주당 출신인 덕 채피 수퍼바이저와 맞붙었다.

한편 LA에서는 살림 개선과 홈리스 해결을 주창하며 캐런 배스(연방하원의원)와 릭 카루소(사업가)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중간선거에서 한인 등 아시안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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