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너무도 그리운 년전의 개스 가격표
한달 전보다 8.1~9.7% 떨어져, 수요 다시 늘 경우 가격 오를 수도
뉴욕·뉴저지주의 휘발유값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부담을 완전히 덜어줄 정도로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1일 전미자동차협회(AAA) 통계에 따르면, 뉴욕주의 평균 휘발유값(무연 보통 기준)은 갤런당 4달러 52센트로 한달 전 갤런당 4달러 92센트에서 8.1% 감소했다.
뉴욕시 5개 보로별 갤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맨해튼 4달러 77센트, 브루클린 4달러 5센트, 퀸즈 4달러 56센트, 브롱스 4달러 57센트, 스태튼아일랜드 4달러 48센트를 기록했다.
시전역 평균은 갤런당 4달러 54센트로 한달 전 대비 48센트가 줄어들었다.
뉴저지주의 경우 이날 평균 휘발유값이 갤런당 4달러 39센트를 기록했다. 한달 전 갤런당 4달러 86센트에서 9.7% 감소한 셈이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뉴욕주는 전국 12위로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비싼 축에 속하고 뉴저지주는 전국 21위로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 21센트로 한달 전 4달러 84센트 대비 13% 줄어들었다.
AAA는 최근 이 같은 휘발유값 감소세가 올해 휘발유값이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자가용 차량 운전을 줄이는 등 생활패턴을 바꾸면서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말 AA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중 64%가 지난 3월 이후 운전 습관을 바꿔 차량을 이용한 외출을 자제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감소의 원인이 공급이 증가됐기 때문이 아닌,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요가 올라가면 다시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AA 대변인 앤드류 그로스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처하기 위해 운전 습관을 크게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갤런당 4달러 미만의 휘발유를 제공하는 주유소가 늘어날 경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장관급 회의를 통해 원유를 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AAA측은 OPEC+가 9월 증산 없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