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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범 설치 확정

시범적으로 타임스스퀘어역 7번 플랫폼 외 3곳 대상

뉴욕시가 전철역 세 곳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 주 뉴욕전철 3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업무에 대해 입찰공고를 내고 업체 모집에 나섰다. 이번 스크린도어 설치는 시범프로그램(파이롯 으로 설치 효과에 따라 향후 다른 역에 확대 설치 여부가 정해진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곳은 타임스스퀘어역 7번 라인 플랫폼, L라인 3애비뉴역, 서핀불러바드-아처애비뉴-JFK공항역 E라인 선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철역 선로에 침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노숙자나 정신이상자에 의해 저질러진 선로 추락 사망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스크린도어 설치에 대한 요구가 커져왔다.
뉴욕 지하철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역 갯수를 자랑하고 역사도 엄청 오래되었지만, 동시에 노후화된 인프라와 막장 그 자체인 위생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특히 스크린 도어가 없어서 매년 수십명이 떨어지거나 밀쳐져서 죽고, 사고 자체만 따지면 매년 백 건이 넘는다.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역에서 밀쳐져서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올해초 타임 스퀘어 역에서 또 일어나서 여론이 폭발했다. 피해자가 봉사활동을 자주 하던 동양인 여성이었던 것도 여론형성에 엄청 영향이 컸다.
결국 뉴욕 교통부 국장까지 나와서 스크린도어 설치를 적극 실험하겠다고 나섰고 이번에 입찰이 이루어지게 된것이다. .
이번 3개역 스크린도어 설치에는 1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총 472개의 역 중에 별다른 보수 없이 천장까지 올라가는 스크린도어 설치가 가능한 역은 총 128개. 이 128개의 역에 설치하는 비용은 높게 잡으면 7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역 하나당 5500만달러가 들어가는 그야말로 엄청난 금액이다.

몇년 전에 뉴욕 지하철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나선 외국 업체가 있었던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신 50년동안의 독점 광고 계약을 원했고, 뉴욕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면 뉴욕이 스크린도어에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버리면 금액을 충당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의견이 대두된다.
MTA시민자문위원회는 즉각 “파일럿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시작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크린도어의 설치 효과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당초 MTA가 계획했던 스크린도어 설치 테스트가 한참 늦어진 것이다. MTA는 2016년에는 5번 라인 펠햄파크웨이역에서, 2019년에는 L라인 3애비뉴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 시범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다른 역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언급한 대로 지난해 수행된 연구용역에 따르면 뉴욕전철역 472개 역 중 약 75%에서 스크린도어 설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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