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인지 자가진단하는 아홉 가지 방법
현대인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카나가 25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 조사했더니 영국 남성의 평균 확인 간격은 22분30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분마다 들여다보는 이용자도 5%나 됐다고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적인 스마트폰 확인 간격은 남성보다 긴 26분15초였으며, 25~34세 청장년층은 9분55초로 스마트폰을 더 자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간격은 35~44세 21분, 45~54세 36분, 55~64세 1시간30분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길어지다가 65세 이상에서는 45분으로 감소했다.
한 리서치 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약 2,600번 터치한단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을 끄고 날씨를 확인하고, 출근할 때도 업무 중에도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과 함께하니 2천6백번도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다량의 정보를 습득하니 때때로 자신이 대단히 ‘스마트’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지만 중독의 길로 빠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현대인 22분마다 스마트폰 확인”…‘조급증’ 늘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스마트폰이 문명의 이기를 넘어 ‘디지털 탯줄’처럼 현대인의 생활을 속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메일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타인의 반응을 기다리는 ‘디지털 조급증’도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중독대응센터에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면 심리적 불안 증상을 느끼거나, 현실과 가상 구분 장애, 일상적 대인관계 악화, 일탈 행동, 근골격계 및 시청각 손상 등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면 거북목, 수면장애, 우울증 편집증, 공포불안, 신체화, 일상생활 중 사고 발생 위험 등이 크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스마트폰 중독인지 자가진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으며, 이중 ‘그렇다’가 8개 이상이면 ‘중독’, 5~7개는 ‘의심’, 3~4개는 ‘위험군’으로 생각할 수 있다.
1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2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3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쓴다
4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5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6 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 키패드다
7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8 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9 스마트폰을 보물 1호라고 여긴다 10 스마트폰으로 쇼핑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하루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한 후 그 시간에만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사용하지 않는 앱은 과감히 삭제하고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자. 스마트폰 없는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활동을 갖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