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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승원·용혜인, 인사청문회는 거쳐야…지명 철회 요청 없어”

민주당, 김 후보자‘총력 엄호’ 용, 부정적 기류 확산.

“두 후보자 모두 안고 가긴 분명히 어려워”

청와대가 ‘코로나19 신약 로비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관·의원 겸직’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력 엄호’에 나선 김 후보자와 달리 용 후보자에 대해선 민주당 내 부정적 기류가 연일 확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구체적인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인사 검증 체계를 갖추고 강화하겠다”면서도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가 국민적 검증 과정으로 알고 있다.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자인 만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인사청문회 전까지는 밀고 가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청와대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진행을 못박은 것은 제도적 검증대를 통해 후보자들에게 논란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기회를 주고, 여론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단행한 개각 뒤 열흘도 안 돼 두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전 지명 철회를 하면 정국 주도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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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민주당 지도부에서 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 지도부로부터 지명 철회나 사퇴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한 것도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TV)’에 출연해 “(서울)공항에서 (이 대통령에게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전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오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의 핵심인 김승원 후보자는 사수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와대 부실 검증 논란까지 번지고 있지만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8·30 개각 자체가 ‘실패’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대응팀까지 꾸려 총력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용 후보자에 대해선 엄호를 멈추고 ‘결단’하길 바라는 기류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후보자 지명 초반에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뜻을 밝혔다면 상황을 돌파할 수 있었을 수 있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너무 늦었다”며 “청문회 뒤 장관 후보직 자진 사퇴가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2030세대의 거센 반감에 대한 당혹감도 적지 않다.

여권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가 지난 1월 보좌진 갑질, 부정 청약 의혹 등으로 비판 여론이 컸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뒤 지명 철회된 전철을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이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도록 용혜인 장관과 기본소득당이 함께 뛰겠다”며 자진 사퇴에 선을 긋는 상황에서 임명권자의 결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두 후보자를 모두 안고 가긴 분명히 어렵고, 그렇다고 두명 모두를 낙마시키는 것도 (정부·여당으로선) 생각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며 “당사자(용 후보자)가 결단하지 못하면 청문회 뒤 지명 철회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는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오는 18일 이전에 하자는 민주당과 21일에 열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이 맞서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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