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패배 딛고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후보 확정
민주당 강세 지역…11월3일 공화당 미카 존스와 본선
미국 민주당 후보들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흐름 속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선거운동 전면에 내건 한국계 댄 고(41) 전 백악관 대통령 부보좌관이 연방하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고 후보는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이 하원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열린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고 후보는 오는 11월3일 본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폴리티코는 고 후보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내세운 몇 안 되는 민주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다수 후보가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조차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고 후보의 접근은 달랐다는 설명이다.
고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통령 부보좌관과 백악관 정부간업무실 부실장을 지냈다. 앞서 월시 전 장관이 보스턴시장과 노동장관으로 재직할 때는 비서실장을 맡았다. 고 후보는 선거캠프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한국과 레바논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고 후보는 경쟁자들을 크게 웃도는 정치자금을 모으며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친인공지능(AI) 정치단체 네트워크 ‘리딩 더 퓨처’와 연계된 슈퍼팩 ‘싱크빅’도 고 후보의 당선을 돕는 광고 등에 70만달러(약 9억6000만원) 넘게 지출했다.
고 후보가 연방하원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8년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로리 트래헌 현 하원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른 선거구 조정으로 고 후보가 거주하는 지역이 몰턴 의원의 제6선거구에 편입됐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교수이자 오바마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낸 고경주(하워드 고) 박사가 부친이며, 어머니는 레바논계 안과의사다. 조부는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를 지낸 고광림 박사, 조모는 예일대 전혜성 교수다. 삼촌은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오바마 정부 국무부 법률고문을 지낸 해럴드 고(고홍주) 박사로 미국 내 대표적인 엘리트 한인 가문이다.
85년 생인 고 후보는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조 바이든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에는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어 도시 행정을 이끌었다. 유명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의 총괄 디렉터로 일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