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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7분 2도움 ‘메시가 또 해냈다’···

‘늑대축구’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에 2 대 1 ‘대역전승’

2연속 월드컵 결승행,   19일  스페인과 격돌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거칠고 촘촘한 조직력을 앞세운 ‘늑대축구’로 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이 터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새벽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스페인과 우승을 다툰다.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면 1962년 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또 한 번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우승 도전은 좌절됐고,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3·4위전은 결승 전날인 19일 오전 6시 벌어진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두 골 모두를 만들어냈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로 엔소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을 이끌어 동점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결승골을 배달했다. 이번 대회 3·4호 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8골 4도움이 되면서 8골 3도움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제치고 골든부트 경쟁에서도 다시 가장 앞에 섰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은 전반에만 19개 파울을 주고받으며 거친 몸싸움을 이어갔다. 미국 출신 주심 이스마일 엘파트가 여러 차례 선수들을 불러 진정시킬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했다. 전반 슈팅 유효 기록은 양 팀 모두 없을 만큼 서로를 강하게 압박했다.

선제골은 잉글랜드가 가져갔다. 후반 10분 데클런 라이스의 전진 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모건 로저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앤서니 고든이 골문 반대편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수비 숫자를 늘리며 라인을 깊게 내렸다. 하지만 이 선택은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아르헨티나는 한두 명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명이 동시에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측면과 중앙을 끊임없이 오가며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에서는 가까운 선수들이 즉시 압박에 가담하며 잉글랜드 공격수들을 고립시켰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이 공을 잡으면 주변 선수들이 즉시 압박을 더하는 형태가 반복됐다. 해리 케인은 물론 주드 벨링엄도 여러 명의 압박 속에서 자유롭게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개별보다 집단이 먼저 움직이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조직력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는 동점골 이전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슈팅이 두 차례 골대를 맞았고, 후반 24분에는 니코 곤살레스의 헤더를 조던 픽퍼드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잉글랜드를 구했다.

계속 두드리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후반 40분 균형을 맞췄다. 메시가 오른쪽에서 짧은 패스를 내주자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기세를 탄 아르헨티나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수비 사이로 침투해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보여준 집단 압박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팀이지만, 이날만큼은 여러 마리 늑대가 먹잇감을 몰아가듯 함께 움직이는 조직력이 결승행을 만들었다.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다. 이번 대회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스페인과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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