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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주지사가 같이 밀었는데도…조지아 공화당, 억만장자 택했다

조지아 주지사 경선선 패배, 상원 경선선 승리

트럼프 영향력, 중간선거 앞두고 지역·후보별 온도차 드러나

조지아주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함께 지지한 버트 존스 대신 억만장자 릭 잭슨을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택했다.

더힐은 17일 조지아·오클라호마·앨라배마 등에서 전날 치러진 공화당 예비선거와 결선 결과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띈 결과는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결선이었다. 의료업계 경영자이자 억만장자인 잭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존스 조지아 부지사를 한 자릿수 득표율 차로 꺾었다.

존스 부지사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켐프 주지사의 막판 지지도 받았다. 조지아 공화당의 핵심 인사 두 명이 한 후보를 밀었지만, 공화당 유권자 표심을 충분히 묶어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주지사 후보가 이번 중간선거 국면의 주요 경선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랜디 핀스트라 연방 하원의원이 사업가 잭 란에게 패했다.

잭슨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 거액 후원자들 사이를 제외하면 전국적 인지도가 낮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천만 달러를 선거전에 쏟아부으며 정치 신인에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급부상했다.

잭슨은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키샤 랜스 보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과 맞붙는다. 더힐은 잭슨의 막대한 자금력이 경선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에는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를 둘러싼 조지아 공화당 내부 균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얻은 표 일부가 잭슨에게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카 법무장관과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맞섰던 공화당 인사들이다. 반면 존스 부지사는 당시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주장한 허위 선거인단 문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날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만을 뜻하지는 않았다. 같은 조지아주 상원 공화당 결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지지한 마이크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이 켐프 주지사가 지지한 전 대학 미식축구 감독 데릭 둘리를 쉽게 꺾었다.

콜린스 의원은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오소프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가 높고, 올해 본선 방어가 쉽지 않은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앨라배마주 상원 공화당 결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배리 무어 연방 하원의원이 승리했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케빈 헌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이겼다.

더힐은 이번 경선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영향력이 여전히 크지만, 지역과 후보에 따라 한계도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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