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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유럽 지도자들 화해의 자리된 에비앙 G7 정상회담”

트럼프 비판 앞장선 메르켈 총리 ‘등번호 47번’ 유니폼 선물

마크롱, 美 독립 250주념 기념 만찬 베르사이유궁 초대

스타머 총리와 회담 않는 등 일부 개인적 앙금은 남아

프랑스 호반도시 에비앙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유럽 지도자들과 화해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이란과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한 협력 기대감이 회담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47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등번호 47번의 축구 유니폼을 선물한 것은 환심을 사려는 의도가 담긴 제스처였다는 것이다.

유럽 정상들은 그동안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전히 예의를 갖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한 해 온갖 갈등이 있었지만 그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대통령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그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 듯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전쟁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비난했고 트럼프는 독일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메르츠 총리는 14일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우리는 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에 대한 이견,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 그럽 중도파 지도자들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 등을 고려하면 이같은 표현은 불과 1주일 전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G7 회담에서 만난 트럼프와 유럽 지도자들은 양측이 비중을 두는 것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가장 큰 현안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 동의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란에 대한 항복’이라는 미국 내부 비판을 받고 있는 이란과의 합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란 합의를 축하하며 “이것이 바로 외교의 결실”이라고 추겨세웠다.

폰 데어 라이엔은 이 합의안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유가를 낮추며 궁극적으로는 이란의 핵 야욕을 종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 등 유럽 국가들의 구상이 담겼다.

유럽 정상들의 이란 휴전 합의 지지에 대한 트럼프의 답례와 같은 느낌이다.

베를린과 런던에 사무소를 둔 연구단체인 유럽외교관계협의회(ECFR)의 제레미 샤피로 이사는 “유럽인들은 이제 트럼프가 물러나기를 기다릴 수 없으며 대서양 관계의 근본적인 무언가가 변했다는 것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피로 이사는 “트럼프와 단절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와 잘 지내야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란 전쟁 휴전 협정 체결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자산을 신속히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가 역량을 갖춘 분야, 특히 기뢰 제거 등 협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최대한 빨리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프랑스 왕궁인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만찬에 도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 사용했던 전략을 다시 활용한 것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파리 중심부의 웅장한 대로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오후에 떠날 예정이었는데 훌륭한 분인 프랑스 대통령이 베르사유 궁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며 “베르사유는 금박 장식이 아닌 진짜”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간 교류가 예의를 갖춰 이뤄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개입하겠다는 대통령의 견해가 바뀌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번 분쟁이 미국의 싸움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기를 팔 뿐”며 “우리가 무기를 판다는 사실 외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수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유럽 정상들과 개인적인 관계가 소원한 것을 보여주는 것들도 있었다. 스타머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갖지 않은 것은 대표적으로 이에 스타머 총리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의 지도자 등과는 개별적으로 만나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는데 이는 유럽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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