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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코에 2-1 역전승…황인범 오현규 해냈다.

 <월드컵>  16년만에 1차전 승리로 32강행 청신호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2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과 후반 35분 오현규(25·베식타시)가 잇달아 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던 세 차례 월드컵 중 두 대회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이뤄냈고, 남아공 월드컵에선 방문 월드컵 첫 16강에 올랐다. 사상 첫 방문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이긴 멕시코와 19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이후 16년 만이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높이를 앞세운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체코의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골문 앞까지 길게 드로잉을 던졌는데, 191cm 장신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헤더에 걸렸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8분 뒤인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역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기술적인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한 차례 바운드된 뒤 오른쪽 기둥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인범의 월드컵 무대 첫 골이자 한국 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골이었다. (위 사진)

후반 35분 체코 페널티아크 뒤에서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황인범에게 패스를 했고 황인범이 낮은 크로스를 띄웠다. 이 때 골문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왼발 슛으로 체코의 골망을 갈랐다.

4년 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못 든 채로 ‘예비엔트리’로 대표팀과 훈련을 해 ‘27번째 태극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에서 당당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황선홍, 이동국 등 대표팀의 명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18번을 달았다. 그리고 자신의 생애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김승규(FC도쿄)의 선방도 빛을 발했다. 한국이 역전 골을 넣고 2분 뒤인 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빠진 상대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걷어내며 한국의 승리를 걸어 잠궜다.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이날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날까지 골 득실에서 앞선 멕시코가 A조 1위, 1골 뒤진 한국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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