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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양극화 때문?…트럼프 “AI 이익, 국민과 나눠야”

AI 기업 경영진 10여명과 곧 논의…지분 확보 등 논의할 듯

美 내 AI 역풍 커져…기업은 막대한 수익, 일반 국민은 피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창출하는 부를 일반 국민과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기업들은 막대한 수익을 얻고, AI를 향한 사회적 반발은 커지는 상황에서 ‘AI 부(富) 공유’ 논의에 불을 지폈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AI기업 경영진 12~15명과 곧 만날 예정”이라며 “국민에게 무언가를 환원하는 방안(giving back something to the public)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매우 부유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돈의 규모는 그 정도로 크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회동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정부가 오픈AI 등 AI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AI 성공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 AI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러한 논의가 미국 사회에서 확산하는 ‘AI 양극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는 AI를 기반으로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AI발 일자리 감소나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요금 상승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 진보 성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은 AI 기업에 일회성 50% 세금을 부과하되 주식으로 납부받는 방안을 제안했다. AI 기술이 음악·과학 연구·영상 등 집단 지성을 기반으로 발전한 만큼, AI가 창출하는 부 역시 사회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다.

AI 업계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내놓고 있다. 오픈AI 등은 일부 부를 재분배할 수 있는 공적 자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부터 국민에게 기업 주식을 배분하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으며, 올해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슷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공공 자산 펀드(Public Wealth fund)를 통해서 정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배당금을 받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세법 개정안으로 만들어진 ‘트럼프 계좌’로 주식이 직접 이전되는 방식도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지지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면서도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등 다양한 선택지를 의회에서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상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가 규제기관인 동시에 투자자가 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지분이 처분되거나 현금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간 20개가 넘는 기업 지분을 인수해 왔다. 주로 철강·광물·반도체 등 전략 산업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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