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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카르텔·실종자 1만6000명…월드컵 D-10 멕시코 ‘치안 비상’

10만명 투입 ‘쿠쿨칸 계획’ 가동에도 실종·조직범죄 우려 지속

홍명보호,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서…”관광객 표적 범죄 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대규모 경비 계획을 가동했지만 전문가들은 카르텔 범죄와 실종자 문제 등 구조적 위험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치안 현황을 분석해 관광객 범죄 피해 가능성과 조직범죄의 위협을 짚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1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며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 등 3개 도시가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개최지 곳곳에서 카르텔 범죄와 실종자 문제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방문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마야 신화의 뱀 신에서 이름을 딴 ‘쿠쿨칸 계획’을 통해 3개 개최 도시에 약 10만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안 강화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특유의 구조적 위험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개최 도시별 위험도는 차이가 있다. 개막전 등 5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는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대형 카르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찰력과 감시 체계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NGC)’의 근거지인 할리스코주의 주도로 꼽힌다.

이 지역은 카르텔 폭력뿐 아니라 전국에서 실종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가들은 세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할리스코주에서는 약 1만6000건의 실종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 1년 사이에도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등 치안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몬테레이 역시 조직범죄의 영향력이 큰 도시로 꼽힌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마약 밀매의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료 절도와 자금 세탁, 카르텔 간 충돌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오는 12일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고 19일에도 과달라하라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는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치안 우려가 큰 도시들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선수단이 조직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빅토리아 디트마르 멕시코의 범죄연구소 인사이트크라임 선임연구원은 “카르텔의 조직적 통제와 관련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조직범죄 집단들도 관광업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에 대회 기간 중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매치기와 사기, 위조 티켓 판매 등 관광객을 노린 기회성 범죄를 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레사 마르티네스 몬테레이 기술대학 교수는 “여행 사기나 가짜 티켓, 허위 투어 상품 등의 표적은 국내외 관광객”이라며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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