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공습 지하 물질 돌려주기로”…이란은 침묵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 물질을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진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라스베이거스 행사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우리가 B-2 폭격기로 공격했던 핵시설 지하 깊숙이 묻혀 있던 핵 잔해(the nuclear dust)를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협상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꽤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 잔해’는 이란 핵시설 지하에 보관된 약 440kg 규모의 농축 우라늄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질은 지난해 미국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 내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사실일 경우 종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핵 물질의 이전은 미국이 요구해온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란 측은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에 기반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이란이나 중재국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백악관 역시 이란이 실제로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기로 했는지, 어떤 조건과 방식으로 이전이 이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원탁회의 행사에서 “이란에서의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고,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 덕분”이라며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 우위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세금 감면 정책 성과를 홍보했다. 대형 호텔과 카지노가 모여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팁 수입에 의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팁에 대한 소득세를 공제하는 ‘팁 비과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 왔다.
행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으로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이란 종전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 2차 대면 회담 개최 시기를 묻는 말에 “아마도 주말께”라고 답하며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정확한 발언을 한 전례가 있어, 이번 주장 역시 사실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