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 풍부하니 미국산 석유 구매해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 전쟁 종식할 용의”-WSJ
트럼프 대통령이 31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불만이 많은 나라들은 자신들의 석유를 직접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노력에 도움을 주지 않는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가서 직접 석유를 구입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미국은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산 석유를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3.785ℓ)당 4달러(6104원)를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 전쟁을 종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해협의 좁은 통로를 군사적으로 개방하는 작전이 4~6주라는 예정된 기한을 넘어 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과 미사일 보유량을 약화시키고 적대 행위를 완화하는 동시에 외교적으로 이란에 압력을 가해 해협 흐름을 재개하도록 하는 것을 미국의 주요 목표라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게 해협 재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도 있지만 당장 최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그들은 말했다.
WSJ은 트럼프가 그동안에도 해협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48시간내로 풀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하는 가 하면 미국에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기도 했다.
WSJ는 해협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는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협 개방없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이자 부소장인 수잔 말로니는 해협이 열리기 전에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