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최초로 폭설로 휴교 조치 내려져
시야 완전히 가리는 화이트아웃 발생 예상…파괴적 폭풍 우려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 , 집에 머물러 달라”
23일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매서운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도로 여행 금지와 눈보라 경보가 내려져 뉴욕 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수백만명이 집에 갇혀 있게 됐다.
뉴욕시 전역의 휴대전화에는 22일 밤 “위험한 눈보라”로 23일 정오까지 모든 거리에서 비긴급 여행을 금지한다는 경보 문자가 전송됐다. 로드아일랜드와 뉴저지주도 비슷한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지역 공항들에는 광범위한 취소와 지연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뉴욕시에서는 밤새 배송도 중단됐다.
눈보라 경보는 메릴랜드주에서 메인주까지 이어졌다. 22일 폭풍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국립기상청은 많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수 있으며 가시거리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여러 주들이 외출 자제를 촉구했다.
기상청 예보관 프랭크 페레이라는 22일 밤사이 “상황이 극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폭풍이 계속 발달하고 있으며, 계속 강해지면서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풍이 24시간 내에 최소 24밀리바의 기압을 떨어뜨리는 폭탄 사이클론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욕시와 보스턴은 23일 공립학교 수업을 취소했고 필라델피아는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폭설로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 기준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총 3천700여편을 취소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도 총 4천800편을 취소하는 등 이틀 새 9천 편에 가까운 운항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기준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출발 항공편의 85%가 취소됐고, 국내선 위주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도 출발 항공편의 95%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같은 날 출발 항공편의 92%가 취소됐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도 23일 출발 편의 77%가 결항을 예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항공사들도 22∼23일 뉴욕, 보스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와 인천 사이를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다.
뉴욕시에 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 기상청은 미 동부 주민 약 5천400만명이 눈 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추산했다.
미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해 이동이 극도로 위험해질 것”이라며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이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날 긴급 회견을 열고 “뉴욕시는 최근 10년 새 지금과 같은 규모의 겨울 폭풍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현지시간 22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 응급서비스, 대중교통 등 필수 서비스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시내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뉴욕시에는 23일까지 최대 70㎝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집에 머물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