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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지 세일서 산 150파운드 짜리 그림…알고 보니 “3만 파운드”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베키오 술타노(Vecchio Sultano)’

영국의 한 주택에서 진행한 중고 물품 처분 판매에서 단 150파운드(약 28만원)에 구입한 그림이 스페인 초현실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진품인 것으로 감정돼 최대 3만 파운드(약 5522만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23년 익명의 미술상은 케임브리지의 한 주택에서 진행한 중고 물품 처분 판매에서 혼합 재료로 이뤄진 달리의 작품을 구매했다.
이 미술상은 이후 이 그림이 1990년대에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적이 있는 달리의 ‘베키오 술타노(Vecchio Sultano)’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23일 경매업체 셰핀스(Cheffins)를 통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달리 전문가 니콜라 데샤른의 인증을 통해 진품으로 확인됐으며, 경매 전 추정가는 2~3만 파운드다.
셰핀스 소속 경매사 가브리엘 다우니는 “작가 표기가 사라지는 경우는 현대 미술계에서 꽤 드문 일”이라며 “이번 발견은 의미 있는 재발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리의 작품은 보통 매우 강렬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그림은 수채화 작업 시기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례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상은 이 작품을 구입할 당시 이 작품의 가치를 어느정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다우니는 “중고 물품 정리 세일에서 이 그림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판매자의 상당한 미술 지식이 입증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작품은 수채화 물감과 펠트펜으로 제작됐으며, 크기는 가로 38㎝, 세로 29㎝다.  이 작품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달리가 중동 민화 시리즈 500점을 제작하려 했던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의 부호 알바레토 부부의 의뢰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니는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중도에 중단됐고, 달리는 당초 계획한 500점 중 100점만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절반인 50점은 출판사 리촐리에 남겨졌으나 훼손되거나 분실됐고, 나머지 50점은 알바레토 부부가 보관하다 이후 달리의 대녀(종교적 후견을 약속받은 여자)인 딸 크리스티나에게 상속됐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가 받은 50점은 2016년 출판사 폴리오 소사이어티에서 미술 서적으로 출판됐다.  다우니는 “이번에 발견된 작품은 리촐리가 보관하다가 분실한 50점 중 하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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