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맞아
이재명 ”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을 11일 앞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집결해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묵념한 뒤, 홀로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참배 중 눈물을 훔치기도 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썼
이 후보는 참배 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사저에서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와, 이해찬 상임고문 부부,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식사 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당대표 때인 지난 1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예방한 이후로 약 4개월 만이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로는 처음이다. 전날 이 후보는 양산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노·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나눴다.
이날 오후 열린 추도식엔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강금실·정은경·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시작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대선 후보 티브이(TV) 토론회 때문에 추도식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