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후보 교체 아닌 단일화 위한 기획”
김문수 “일방적 진행하는 발표 믿어야 하나”
국민의힘은 8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당원들을 대상으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더 나은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한 후,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에 조사를 재개한다. 국민 여론조사는 오후 1시, 당원 투표는 오후 4시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오후 TV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께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후보를 교체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기획한 것”이라며 “내일쯤 단일화를 하기로 하면 현실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시간이 없다. 그러면 저희가 조사한 여론조사가 (단일화를 위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강행 등) 당의 공식 후보를 해치는 행위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몇 번씩 조사를 하고 경선을 해서 뽑은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제가 당의 공식 후보임에도 설문 문항에 대한 문의도 없고 상의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진행해서 발표하는 그 발표를 믿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