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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벗”…무보수 봉사에 남긴 전재산 ‘100달러’뿐

셀러브리티넷워스 집계…급여 0원

가난한 자들의 친구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재산은 100달러(약 14만3000원) 뿐이었다.
22일 유명 인사 자산 추적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 워스’에 따르면 교황이 순종한 지난 21일 기준 전 재산은 100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산출 방법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이트는 교황이 급여를 받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교황에겐 급여가 지급된다. 현재 기준으로 월 3만2000달러(약 4600만원)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기경에겐 월 4700~5900달러(670~840여만원) 상당 급여가 지급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 서약’에 따라 급여를 교회에 기부하거나 신탁하는 등 방법으로 보유하지 않았다.
2013년 즉위 이전에도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추기경에 서임된 2001년 바티칸은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위 관련 이용한 자산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교황의 순자산이 1600만 달러(약 230억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관용차량 5대와 관저, 해외 순방 등 직무 수행과 관련해 제공되는 혜택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먼저 돌본 ‘빈자들의 벗’ 평가를 받는다. ‘빈자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한 첫 교황이기도 하다.

재위 기간 공식 교황 관저가 아닌 바티칸 게스트하우스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 거주했다. 교황 상징인 금제 십자가가 아닌 낡은 은제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2013년 교황으로 즉위하기 이전에도 고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추기경 시절에도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관용차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했다.

2014년 방한 때는 “한국에서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요청, 국빈용 고급 의전차가 아닌 기아의 ‘소울’을 타고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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