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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의 신’ 이정후, 17경기 만에 10개… 팬들 홀딱 반했다

뉴욕 이어 필라 원정 시리즈도 바람의 손자  승리 견인

‘2루타의 신’
미국 온라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한 샌프란시스코 팬이 이정후에게 보낸 찬사다. 지금까지 성적만 보면 이런 표현조차 과장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정후가 17일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이틀 연속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쳤다.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1회 무사 2루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를 상대로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 쳤다. 2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가볍게 홈을 밟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는 1회에만 4득점 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3번째 타석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4-4 동점이던 5회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놀라의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겼다. 총알 같은 타구가 1루수 머리 위로 지나갔다. 이번 시즌 10번째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후속 맷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에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MLB 통산 104승이 놀라가 고비마다 이정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가 필라델피아를 11-4로 대파한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에 2루타를 쳤다. 타율은 0.338, OPS는 1.042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시즌 10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르게 마감한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2루타 4개에 그쳤는데, 올해는 17경기에서 10개다. 시즌 162경기로 단순 환산하면 2루타 95개 페이스다. 시즌 극초반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2루타의 신’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현시점 이정후의 2루타 양산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KBO리그 시절에도 이정후는 홈런보다 정교한 타격, 그리고 2루타를 때리는 능력이 돋보이는 타자였다. KBO 통산 7시즌 동안 65홈런을 때리는 동안 2루타는 244개를 기록했다. 2020년 2루타 49개는 지금까지도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KBO 시절의 장점을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은 1931년 얼 웹(보스턴)의 67개다. 아시아 타자 중에서는 2005년 마쓰이 히테키(뉴욕 양키스)의 45개가 최다 기록이다. 한국인 타자 중 단일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은 2012년 추신수(클리블랜드)의 4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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