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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회의론’ 케네디, 홍역 확산에 백기…”백신 맞아라”

 텍사스서 백신 미접종 어린아이 또 사망…케네디, 현지 방문

백신 회의론자로 취임 전부터 논란이 됐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장관이 자국 내 홍역 확산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케네디 장관은 6일(현지 시간) X에 글을 올려 “홍역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MR 백신”이라고 밝혔다. MMR 백신은 홍역과 볼거리, 풍진을 예방하는 복합 질병 예방주사다.

그는 지난달 초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이 홍역 확산 대응을 위해 텍사스 곳곳에 배치돼 MMR 백신 및 의약품 공급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신규 확진 및 입원 사례가 줄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22개 주에서 642건의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 중 499건이 텍사스에 몰려 있다. 케네디 장관은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의 협의하에 CDC 등을 통한 지속 지원을 약속했다.

케네디 장관은 트럼프 2기 보건 수장으로 발탁되기 전부터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었다.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백신 음모론을 지지하거나 정부가 관련 부작용을 은폐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인준 청문회에서는 의료 분야에서 백신의 역할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가 취임한 후 보건복지부 산하 CDC가 백신과 자폐의 연관성 검토를 계획하는 등 일련의 반(反)백신 성격의 행보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홍역으로 연속 사망자가 나오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홍역 사망자가 나왔는데, 2015년 이후 첫 사망 사례였다. 사망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후 뉴멕시코에서 성인 사망자가 나오며 사망 사례는 2건으로 늘었고, 지난 3일 세 번째 사망자가 발표됐다. 세 번째 사망자는 첫 사례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로 알려져 있다.

케네디 장관은 이날 텍사스를 찾아 사망자 유족을 만났다. 그가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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