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퇴사자 포함 총 2만명…4분의 1 수준
대대적인 연방 정부 축소에 나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복지부 직원 4분의 1가량을 대거 감원한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산하 기관 등에서 정규직 1만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식품의약국(FDA)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검사 담당자를 제외한 직원 3500명을 해고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2400명, 국립보건원(NIH) 1200명,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는 300명 감원했다.
앞서 지난달 1만명이 자진 퇴사했다. 이번 해고 계획에 따라 정규직 총 2만명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일자리를 잃는 것이다. 기존 8만2000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엔 근무 기간 1~2년 미만 수습 직원 5200명가량도 해고 수순에 들어갔다. 임시 행정 휴직 상태로, 연방 법원에서 해고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사진 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12일 폭스뉴스 진행자 숀 헤너티와 함께 스테이크 앤 쉐이크에서 대담하면서 종자유 대신 소기름이 더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앤드루 닉슨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1만명 감원과 수습 직원 해고는 별도라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인력 감축과 함께 28개 부서를 15개로 통폐합하고, 지역 사무소 10곳을 절반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으로 연간 18억 달러(2조6400여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건부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깨끗한 물, 환경 독소 제거에 중점을 둬 만성 질환 유행을 종식하는 게 새로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관료주의 확산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 유행 역전을 위한 핵심 사명과 새 우선순위에 따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납세자 부담을 줄이면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기타 필수 의료 서비스는 구조조정 과정에도 원활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으로 메디케어 등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