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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컬럼> 월동준비 하듯 이민자 모두 반이민 한파 준비 해야…

김동찬 (뉴욕 시민참여센터 대표)

겨울에 혹독한 시베리아 기후를 살아야 했던 한반도,. 그러나 월동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 아무리 추워도 얼어 죽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즘 이상기온으로 대만의 기온이 영상 1도로 떨어지면서 수천명이 동사를 했다고 한다.
월동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던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고작 영상 1도에 수천명이 얼어 죽다니…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오면서 이민자 커뮤니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첫째는 체류 신분이 없는 이민자들이 공포에 빠진 것이고, 둘째는 이들이 일을 나가지 않아서 이들을 많이 고용하는 업종의 비즈니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셋째는 합법적 체류자들도 백인이 아니면 일상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야 하는 긴장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에는 주기적으로 반 이민 친 이민의 순환이 있어왔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때는 수천명의 시민권자 포함 40만명 이상의 멕시코 이민자들이 추방되거나 자진 출국하였다.

1950년대에도 “Operation Wetback(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서 온몸이 젖은 상태로 미국에 들어온 중남미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말)” 이라는 작전명으로 수천명의 시민권자 포함 백만명 이상의 중남미 이민자들이 추방을 당하였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추방된 시기는 오바마 대통령 8년동안으로 3백만명이 넘게 추방이 되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을 추방자 수장(Deport-in Chief)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미국의 경제가 호황일때는 노동력이 필요해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또 서류미 비자들과 불법체류자들에게도 합법체류의 문을 열기도 한다. 1882년에 제정한 중국인 배척법과 함께 금지하였던 아시아계 이민을 1964년 풀면서 미국에는 또다시 수많은 이민자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레이건 대통령의 대사면, 클린턴 대통령의 249i역시 사실상의 사면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방문, 유학, 취업 등으로 미국에 온 많은 사람들이 눌러 앉게 되고 또 멕시코 국경을 건너온 월경자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지금의 반이민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한인커뮤니티가 그 대상이라는 것에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려가 되는 것은 지금의 반 이민정책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스티브 배넌, 스티브 밀러, 그리고 로저 스톤, 제프 세션서 같은 인물들이 인종주의에 기반한 백인민족주의 그룹의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신분 없는 이들이 그 대상이지만, 일상적인 신분증 검사 , 신분이 있는 경범죄자도 추방, 영주권 받고 5년안에 정부 지원을 받은 사람들도 추방하고, 영주권 서폰서에게 돈을 다 받아내야 한다는 것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범죄에 관련된 합법적 체류자가 범죄에 관련되지 않은 신분이 없는 이들 보다 더 위험할 것이다. 오히려 서류미비자들은 신분이 노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일상이 되면 백인 친구들과 같이 있다가도 불법체류자로 의심받아 신분증을 요구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로인해 우리와 같은 유색인들은 2등, 3등 시민이 될 수 있기에 우리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 상황을 버티면 또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다. 월동을 준비하듯이 이민자들의 월동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시민권자들은 시민권, 여권 사진을 찍어서 전화기에 넣고 다니고, 영주권자들은 반드시 영주권과 여권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 외 체류 신분증을 갖고 다니고, 서류가 없는 분들은 반드시 변호사를 미리 지정하고 전화 번호를 가지고 다니고 여러단체들이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옐로우 카드를 가지고 다니고 만약의 경우 재산권 행사와 자녀들을 돌봐 줄 가디언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할 것이다 . 이렇게 준비를 하고 버티다 보면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다. (동찬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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