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尹, 8시간반 만에 구치소→헌재→병원→구치소…공수처는 또 빈손

헌재 출석 후 병원으로…”한 달 전부터 받으란 치료”

공수처 대면 조사 위해 대기 중…오후 9시 넘어 무산 수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오후 9시가 넘으면서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대기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번에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서울국군지구병원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호 차량, 전파 방해 차량 등의 경호를 받으며 출발해 9시 19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날 낮 12시 47분 서울구치소를 떠난 지 8시간 32분 만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후 오후 4시 41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헌재를 빠져나왔다. 윤 대통령 호송 행렬은 구금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지 않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한 달 전부터 주치의가 받으라고 한 치료인데 계속 연기하다가 더 이상 연기하면 안 된다고 해서 오늘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병원 진료를 받던 오후 5시 50분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공수처는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이 윤 대통령 수사에 대한 강제 구인 및 현장 대면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의무과 진료를 받은 뒤, 의무관의 의견을 고려해 외부 의료시설 진료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헌재 출석 전부터 병원 진료가 예정됐던 셈인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병원 검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오후 9시가 넘어 도착하면서 공수처 조사 시도는 이번에도 무산됐다. 인권 보호 규정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10’이 적힌 수용자복으로 다시 갈아입게 된다.

Related posts

3년 만에 ‘그 현장’ 의사당 찾은 트럼프

안지영 기자

스탠튼이 만든 도서관, 프리먼이 광란의 극장으로 바꿨다

안동일 기자

BTS 정국, “뉴욕의 가을 아침 황금빛으로 밝혀”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