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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18일 앞두고…바이든, ‘리즈 체니 전 의원 ’에게 훈장 수훈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의사당 난동’에 탄핵 찬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18일 앞두고 그의 공화당 내 ‘정적’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에게 훈장을 줬다.

바이든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체니 전 의원을 비롯한 20명에게 ‘대통령 시민 훈장’을 수여했다. 공이 많은 시민들에게 주는 이 훈장은 민간인이 받는 것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훈격을 지녔다.

체니 전 의원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때 부통령을 한 딕 체니의 딸이다. 체니 전 의원은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의회의 2020년 대선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막으려고 이듬해 1월6일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을 조사한 하원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진상 규명에 적극 참여했다. 특조위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의 베니 톰슨 하원의원도 이번에 같은 훈장을 받았다.

백악관은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체니 전 의원에 대해 “우리나라와, 우리가 지지하는 이상인 자유, 위엄, 품위”를 위해 적극 목소리를 내면서 초당적 활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시상식에서 그를 소개하며 “당보다 미국인들을 앞세웠다”며 특조위 활동을 시상 이유로 제시했다.

퇴임 직전의 미국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의 정적에게 훈장을 주는 이례적 장면은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한 분명한 비판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체니는 의사당 난동을 사주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 일로 체니 전 의원에게 원한을 품은 트럼프는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 때 그의 경쟁자를 지지했다. 경선에서 떨어진 체니 전 의원은 이후 트럼프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다. 지난달 대선을 앞두고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지지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하면 체니 전 의원은 “많은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체니 전 의원을 비롯한 하원 특조위 참여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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