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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주장하는 해리스측이 선거를 훔치는 13가지 방법”-WP

WP, 트럼프 패배시 선거 불복 이유로 제시할 항목들 분석

시민권없는 이주민 투표, 사망한 사람 이름으로 투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패배하면 나라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선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트럼프는 선거에 승복하지 않는 이유로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선거를 훔쳤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선거를 훔치는 방법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 13가지를 소개했다. 대부분 근거가 없고 허황된 주장들이라고 팩트체크를 했다.
첫째는 시민권이 없는 이주민들을 대거 투표하게 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9월 10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도 이런 주장을 폈다.
시민권이 없는 사람은 대통령이나 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수 없고 위반시 벌금 또는 최대 1년의 징역형 또는 둘 다 선고받을 수 있으며 추방은 말할 것도 없다.
개표소에서의 집계 부정이 있다. 2020년 필라델피아와 디트로이트에서 등록된 유권자보다 더 많은 투표가 집계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한 연설에서 “이미 랭커스터에서 이같은 부정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유리한 언론 보도도 문제 삼는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보도하는 주류 언론의 행태는 ‘선거 간섭’이라고 비난한다.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한 보도를 제대로 안 해 수백만 표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WP는 폭스 뉴스, 워싱턴 프리 비컨 등 우익 미디어 생태계도 번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의 개인 비리와 범죄에 대한 연방이나 조지아주 검찰, 맨해튼 지방 검사 등의 형사 사건을 선거 간섭이라고 주장한다.
WP는 이같은 형사사건에 바이든이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해외의 미국인이 불법으로 투표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9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시민권 확인이나 신원 검증 없이 해외로 투표용지를 이메일로 보내 투표하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부재자 투표지를 투표소나 투표함에 배달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허용해 조작되도록 했다고 주장한다.
2020년에 500만 표 차이로 패배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런 ‘투표지 수확’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소속 투표 감시원의 활동이 방해를 받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및 기타 주에서 공화당 감시원 없이 우편 및 부재자 투표가 불법적으로 비밀리에 처리되었다고 주장했다.
개표 기계가 조작 해킹됐다는 것은 2020년 부정 선거 주장의 주요 이유였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인 ‘도미니언 선거 시스템’의 기계가 트럼프 자신에게 투표한 투표를 삭제하거나 바꾸었다고 주장했다.
WP는 28개주에서 이 회사 기계가 사용됐으며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된 투표용지를 수동으로 계산해 확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간 단체의 자금이 민주당 유권자에게 유리하게 집행됐다는 주장도 했다.
메타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가 2020년 약 2500개의 선거 관리 부서에 3억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저커버그는 중립적인 행위라고 했지만 민주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선거를 운영하는 곳에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저커버그가 2024년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면 평생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심지어 죽은 사람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투표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평하는 것 중 하나는 자격이 없는 유권자가 투표자 명단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21년 1월 6일 군중에게 “펜실베이니아에서 8000장 이상의 투표용지가 2020년 선거 전에 사망한 개인과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2020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사망한 모친을 등록하고 우편으로 투표지를 보낸 사례가 한 건 있었는데 공화당원이었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자신이 2020년 신승을 거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허리케인 헐린이 왔을 때 바이든과 민주당이 제대로 구호 활동을 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잇단 금리 인하도 집권당에 유리한 선거 간섭이라는 논리를 편다.
인지 능력 논란으로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한 것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쿠데타’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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