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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다우지수 첫 편입…인텔은 25년 만에 ‘제외’

‘미국 대표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지수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인텔을 밀어내고, ‘미국 대표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에 편입된다.

1일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성명을 내어 엔비디아가 오는 8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 공식 편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1999년 다우지수에 들어왔던 인텔은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DJIA는 미국의 다우 존스사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나스닥지수, S&P500지수와 함께 3대 주가지수로 꼽힌다.
다우존스사는 30개 종목 중에서 특정 주식이 더 이상 소속 산업을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그 주식을 제외시키고 해당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의 주식으로 대체시킨다.
특히 최근 다우존스는 AI 붐에 따라 반도체 등 AI 관련 산업의 주요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NBC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약 240% 상승한 후 올해에만 170% 이상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이 AI 칩 제조업체의 일부를 구매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이미 AI 칩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상황이다.

반면 인텔은 한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산업 혁신의 상징이었으나, 투자 실기로 AI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텔은 2005년 엔비디아 인수와 2017~2018년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 등 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했고, GPU의 중요성을 간과한 사이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다.

사업 실패론과 일부 사업 매각설로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31일 올해 3분기(7~9월) 매출 133억달러, 영업손실 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은 인텔이 지난 2분기에 예측한 125억~135억달러 수준에 들었지만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CNBC는 “엔비디아가 급등하는 동안 인텔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오랫동안 PC 칩의 주요 제조업체였던 인텔은 경쟁사인 AMD에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고 평했다.

이어 “그 사이 인텔은 AI에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주가는 올해 절반 이상 하락했다”며 “인텔은 제조 문제와 중앙프로세서에 대한 새로운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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