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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까…”현재로선 해리스”

WP 최근 여론조사 분석…경합주도 해리스 우위

2016년과 유사…”최종 승리 의미하는 건 아냐”

대선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중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의 기대와 달리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통적으로 그랬듯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캠프는 직전 대선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공화당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며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를 물심양면 돕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예측했다.

WP는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면 공화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ABC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한 유권자 62%가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한 응답자는 33%였다.

같은 달 25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선 59%가 해리스 후보, 40%가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2020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전투표자 지지율엔 한참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보단 높다.

당시 WP와 ABC뉴스, 맥클래치 마리스크 대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는 사전투표자 지지율에서 8~16%p 앞섰다.

경합주 사전투표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CNN,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17~35%p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에선 9~12%p, 조지아에선 7~10%p 우위다.

미시간은 36~39%p, 노스캐롤라이나는 2~6%p, 위스콘신은 22~60%p 우위를 점했다. 사전투표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가 유일하게 뒤처진 건 CNN의 네바다 여론조사로, 트럼프 후보에 6%p 밀렸다.

2016년 대선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애리조나와 네바다 사전투표자 사이에서 약간 우위를 보였다. 미시간에선 27%p, 노스캐롤라이나에선 9%p 앞섰다.

조지아에선 당시 대선에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선 2020년 이전까진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보편화되지 않았다.

WP는 이번 분석은 일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했다며, 이미 투표했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하위 표본에 오차범위가 크다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선 해리스 후보가 사전투표자 사이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실제 선거일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16년에도 힐러리가 사전투표에선 유리했지만 최종 선거에선 패배했던 만큼, 현재 상황이 해리스 후보의 마지막 승리로 이어질 수 없다는 점도 경계했다.

NYT 31일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6064만2582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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