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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튼이 만든 도서관, 프리먼이 광란의 극장으로 바꿨다

 월드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만루포 작렬,  LA 가  먼저 웃었다.

LA 다저스가 26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2사 만루에서의 끝내기 만루포가 터지며 6-3 역전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위사진)

메이저리그 꿈의 대결.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에서 단연 주목받은건 5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99% 확정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로 내셔널리그 MVP를 99% 확정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1차전에서 만큼은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모두가 저지와 오타니에 시선이 쏠렸지만 양키스에는 스탠튼도 있었고 다저스에도 프리먼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양키스의 4번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다저스타디움을 도서관으로 만든 초대형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자 (아래 사진)  이에 질세라  다저스의 중심타자(이날 3번) 프레디 프리먼이  10회말 2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내는 만루포로 도서관이 됐던 다저스타디움을 광란의 현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43년만에 성사된 꿈의 대결은 단순히 두 팀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다승팀이라는 점, 동부와 서부 최고 인기팀이라는 점에서만 관심받지 않았다. 두 팀을 상징하는 스타가 있었고 양대리그 MVP를 양분한 저지와 오타니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이날 경기 초 중반부 까지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것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살아난  지안카를로 스탠튼 이었다. 스탠튼은 양키스가 0-1로 지고 있는 6회초 그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분명 바깥쪽 낮은 곳에 잘 걸친 너클 커브였지만 그걸 잡아당겨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역전포를 쏘아올렸다. 방망이에 맞는 소리, 궤적, 파워 모든 것이 대단했고 오직 이 홈런이 파울폴 안이냐 밖이냐로 갈리는데 넉넉하게 안으로 들어오며 다저스타디움은 순식간에 조용한 도서관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다저스는 조용히 다저스타디움이 도서관이 된채 패하나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만들어낸데 이어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간 후 무키 베츠의 동점 희생플라이로 2-2를 만들어 연장으로 갔다.   연장 10회초 양키스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 후 2루, 3루 도루를 성공시킨 후 내야 땅볼 때 득점하며 양키스가 다시 3-2로 앞서가며 승리하나 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다저스는 2사 2,3루의 기회가 주어지자 무키 베츠를 거르고 만루로 프레디 프리먼이 타석에 섰다. 베츠를 거르고 자신을 선택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듯한 프리먼은 초구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끝내기 승리를 다저스에 안겼다. 다저 스타디움은 광란의 극장으로 변했다.

스탠튼은 배트 스피드가 80마일이 넘는 유일한 선수이며 자타공인 전세계 야구선수 파워툴 No.1의 선수. 맞으면 홈런이지만 잘 맞지 않고 생각보다 유리몸인 부상 상태로 인해 애런 저지가 9년 3억6000만달러의 계약을 맺기전까지 양키스 최고 계약 선수(13년 3억2500만달러)였던 스탠튼은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프리먼 역시 오타니, 베츠에 비해 주목도가 덜하지만 MVP 출신에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발목 부상을 안고 절뚝거리며 타격과 수비를 하는 희생을 보이고 있던 상황.

결국 충분히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저지와 오타니의 존재감으로 묻혔던 스탠튼과 프리먼이 주인공이 된 월드시리즈 1차전이었다. 볼거리가 다시 떠오른  2차전은 26일 저녁 역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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