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지기에 가깝지만 트럼프 쪽으로 약간 기울어’
일론 머스크, 트럼프 지지자 대상 100만달러 경품 로토 진행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8월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
잡지는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확률은 54%,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해리스는 45%였다. 경쟁은 여전히 동전 던지기에 가깝지만 지금은 트럼프쪽으로 약간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위 사진은 트럼프의 유명한 한 열혈 지지자의 모습. 세계 최고 부자로 등국한 그는 최근 경합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1명에게 로토 처럼 100만달러를 지급하면서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인사 머스크는 지난 19일 부터 자신이 만든 아메리카 정치행동위원회(PAC)의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 및 2조(총기 소지권) 지지 청원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에게 대통령 선거일인 다음달 5일까지 매일 추첨 방식으로 1명을 뽑아 돈을 주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20일 피츠버그 외곽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두 번째 당첨자를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한 뒤 100만달러 수표를 줬다.
머스크는 경합주 7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에서는 서명에 참여한 유권자가 다른 이를 소개할 경우 47달러씩 지급하다가 최근에는 100달러로 금액을 인상하기도 했다. 특히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유권자가 서명에 참여하면 100달러, 다른 유권자의 서명 참여를 설득할 경우 추가로 10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하고 있다.
문제는 머스크가 청원에 서명 하기 위한 자격으로 ‘유권자 등록’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캠페인을 두고 유권자 ‘매수’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연방 선거법은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를 전제로 금품 등을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미 법무부도 투표 행위를 독려하거나 투표에 보상하기 위해 돈을 지급하는 행위를 ‘선거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다시 이코노 미스트로 돌아오면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에서 해리스는 지난달 앞섰지만 꾸준히 격차가 줄었다.
7월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가 된 뒤 지지 후보 미정이나 제3당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해리스 지지로 돌아서 전국 지지율은 46%에서 49%로 올라갔다.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은 공화당 성향이지만 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유권자들이 다시 돌아와 지지세 결집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리스의 지지율은 2개월 동안 정체된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8월 45%에서 47%로 상승했다. 전국 지지율 격차도 3.7%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줄었다.
2016년과 2020년처럼 해리스는 전국 여론 조사보다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성적이 안좋았다.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트럼프는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 거의 2%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 잡지는 두 후보 중 한 명이 최소 306개의 선거인단 표를 얻을 확률이 거의 50 대 50이라며 여전히 박빙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바이든, 2016년에 트럼프가 얻은 수치다.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실제로는 경합주에서 어느 후보라도 큰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