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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갓! 서브웨이 시리즈가 보인다.”

 뉴욕 양키즈, 메츠 나란히 리그 챔피언쉽에 진출

‘뉴욕! 뉴욕! 뉴욕!’

꿈의 서브웨이 월드시리즈 24년 만에 다시 열리나?  양키스와 메츠가  나란히 양대 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했다.   ‘오마이 갓’.   10일  캔사스시티서 열린 디비젼 시리즈 경기서 양키스가 4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고 리그(아메리칸) 챔피언 시리즈에 올랐다. 메츠는 10일 필리즈를 꺾고 리그 (내셔널)챔피언 시리즈에 선착한 바 있다.

뉴욕 야구 팬들은 ‘서브웨이 시리즈’라는 말만 들으면 신이 난다. 뉴욕 팀끼리 맞붙는 월드시리즈를 말하기 때문이다. 인터리그 경기는 2, 3전을 한 곳에서만 하기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아니다.  1889년 뉴욕을 연고지로 두었던 뉴욕 자이언츠와 브루클린 다저스간의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는 ‘트롤리 시리즈’로 불렸다. 당시에는 트롤리가 다녔기 때문이다.

1921년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간의 월드시리즈가 성사되면서 ‘서브웨이 시리즈’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뉴욕에 지하철이 개통된 것은 1904년이었다.  이듬해 두 팀은 또 서브웨이 시리즈를 벌였고 그 다음 해인 1923년에도 양 팀이 격돌했다.  1956년,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가 뉴욕 연고지 마지막 서브웨이 월드시리즈를 벌였다.

44년 후인 2000년 뉴욕 양키스는 뉴욕 메츠와 서브웨이 월드시리즈를 벌여 4승1패로 우승했다. 그떼는 부르클린과 맨해턴이 아니라 퀸즈와 브롱스를 오가는 진짜 서브웨이 시리즈였다. 로저 클레멘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가 버티고 있는 양키스가 마이크 피아자의 메츠를 손쉽게 눌렀다.  메츠팬들은 밥먹듯이 우승하고 있는 양키스가 한번 쯤 양보 할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쉬워 했다.

그로부터 24년 후인 올해 양키스와 메츠가 다시 서브웨이 월드시리즈를 할지도 모르게 됐다.
두 팀은 이제 4승씩만 더 올리면 대망의 서브웨이 월드시리즈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가능성은 크다. 양키스와 ALCS에서 맞붙을 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클리블랜드가디언스 승자다. 전력과 전적상 양키스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  메츠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규시즌 161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며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부지구 우승 팀인 밀워키 브루어스를 격파한 뒤 동부지구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마저 4차전에서 일찌감치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 야구에서 부쩍 기세가 살아난 승부사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메츠의 기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팀은 지금 아무도 없다.  그야말로 저들의 근착 슬로건 OMG (오마이 갓)를 연발하게 하고 있다.

‘오마이갓’은 메츠 팀 동료이기 한  내야수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노래다.  이글레시아스는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있는 베테랑 선수. 그런데 그는  칸델리타 라는 이름으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단다. “OMG”는 당시에는 정식 발매 되지 않았었지만 이글레시아스가 5월 말 트리플A에서 메츠로 콜업되면서 자신의 등장 음악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 해 퍼지기 시작됐다는데  이 노래가 시작된 이후  메츠는 17경기 중 12경기를 이겼다. 그후 메츠 덕아웃에서는 찬스 때마다 이 노래가 메아리 치고 있는데 홈런 세레모니에는 호박칼라의 입간판이 반드시 등장한다.  오마이 갓!

스페인어로 돼 있는 그 노래는 특히 후렴구 오마이 갓이 후크다.  노래 가사를 보면 이런 내용, “Oh my god, todo lo malo hechalo pa’ allá” (나쁜 것들은 다 밀어내) “Oh my god, dame salúd y prosperidad” (건강과 번영을 주세요).

양키스, 메츠 양팀은 오늘 내일 열리는 남은 디비젼 시리즈 5차전에서 누가 승리 하더라도 상관 없다는 기세다. 양키즈는 홈경기 어드밴티지가 있고 메츠는 누가 이기던 캘리포니아로 날아가야 한다. 올해 리그와 월드 챔피언 시리즈 7전 4선승제 경기는 어드벤티지 팀 중심으로  2-3-2 방식으로 치러진다. 홈에서 먼저 두경기, 어웨이에서 3경기 그리고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홈에서 나머지 2경기를 치른다.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 열렸던 서브웨이 시리즈를 뉴욕 야구 펜들은 24년 만에 재현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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